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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 기획자 Jul 19. 2021

경영 전략이라는 것을 어떻게 만들까?

한눈에 정리해 보는 경영전략 프로세스

기업의 환경이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사람들의 생각도 달라져 경영 전략 컨설팅 프로젝트를 할 때마다 머리가 아프다. 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케이스 스터디 문제가 나왔을 때 각 상황에 따라 어떻게 분석을 할지 그저 난감하기만 하다. 이럴 때 필요한 게 가이드라인이다. 큰 방향, 큰 프레임을 갖고 전략을 수립해 나가는 방식이다. 그렇다면 경영전략은 어떠한 프로세스와 방법으로 수립해 나가는 것일까? 




어느 범위까지 개발할 것인지 정확히 정의하기


먼저 기업의 외부 환경 분석이 필요하다. 해당 산업을 분석하기 위해 분석하고자 하는 산업을 정의하는 것이다. 산업의 범위를 고정적으로 정의해 너무 넓거나 좁게 바라보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모빌리티 데이터 산업 현황'에 대해 분석을 했던 적이 있다. 모빌리티라고 하면 사실 무척 방대한 범위라서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분석을 해야 할지 막막하다. 이때 우선순위를 정의하거나 의뢰한 사람에게 정확히 범위를 문의하여 '자동차 내부 데이터'에 대한 부분인지 '자동차와 연동되는 서비스'에 대한 데이터인지 파악이 필요하다. 



그런 다음 외부 환경 분석 프레임 툴을 활용해 다각도로 해당 산업을 다시 들여다보는 것이다. 가장 대표적으로 마이클 포터의 'Five forces model' 프레임을 활용하는 형태이다. 1. 신규 진입자의 위협, 2. 구매자와의 협상력, 3. 공급자와의 협상력, 4. 대체재의 위협, 5. 산업 내 경쟁기업과의 경쟁강도 측면으로 고민을 해본다.  이런 프레임을 사용하는 이유는 그냥 맨땅에서 내 머리로 기업을 분석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놓치는 부분도 많아 프레임을 활용해 다각도로 생각을 해본다. 


이 단계를 마친 뒤 전체 산업구조를 평가하며 수익성을 결정하는데 가장 영향력이 큰 부분이 무엇인지 생각해본다. 즉 힘의 크기를 결정하는 요인들을 각 플레이어별로 분석을 하면서 어떤 요인이 더 중요하고 덜 중요한지에 대해 고민을 해본다. 

"어떻게 하면 이익이 생기는 포지션을 찾고 현재 위치에서 그 위치로 옮겨나갈 수 있을까?"를 질문하면서 미래의 유망 산업과 싼 값에 M&A를 할 수 있는 타 산업 진입을 함께 고민해본다. 




마지막으로 산업과 산업 환경의 변화를 주목하면서 산업구조를 유리하게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찾아내는데 초점을 맞춘다. 여기까지 분석을 하면 외부 환경을 전반적으로 분석해볼 수 있어 이 산업이 유리한지 불리한지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의 내부 역량을 확인하는 절차 역시 매우 중요하다. 내부 역량을 확인하기 위해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경영 자원을 기반으로 핵심 역량을 도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기업 내부의 역량을 분석할 땐 유형, 무형, 인적 자원의 분석을 하는 형태이다. 회사를 구성하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사람들인지, 확보하고 있는 기술을 무엇이 있는지, 회사 내 경쟁력 있는 기술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형태이다. 


여기까지 분석이 되면 외부 역량을 총체화하여 핵심역량을 도출하는 형태이다. 이런 부분에서 사업 기회가 있으므로 진출을 해볼 만하다고 판단을 한다. 내부적으로 종합적인 분석을 한 결과 이러한 부분이 핵심 역량이 될 수 있다고 진단을 한다. 핵심 역량까지 진단이 되면 수익성을 제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 전략 컨설팅을 마무리하는 형태로 이뤄진다. 



대략적인 경영전략 프로세스를 정리를 해보았지만 '전략'은 수학처럼 정답이 없다고 생각한다. 상황에 따라 임원진이 이미 내부적으로 해당 시장에 진출하기로 결정을 한 상황에서 전략을 수립해야 하는 수도 있다. 때론 분석을 하는 도중 외부 환경이 악화되면서 회사들이 대거 매각돼 아예 진출하는 게 의미가 없다고 판단이 될 수도 있다. 상황에 따라 변수도 많고 판단에 따라 방향이 달라져 정답은 없다. 어쩌면 이렇게 정답이 없는 부분이 있어 더 어렵고 모호하게 느껴지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정답은 없지만 참고를 할 수 있는 가이드가 있으면 나침반이 되어 현재 어느 단계를 지나고 있는지, 왜 이것을 해야 하는지 지침이 될 수 있다. 그래서 경영전략 케이스를 분석하거나 컨설팅을 할 때면 늘 가이드를 세워놓고 생각을 해본다. 앞으로 다양한 기업들을 분석하고 고민하면서 이 프로세스도 좀 더 정교해지고 상황에 따라 더 추가가 되거나 제외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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