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기심! 궁금해서 조물락거리고, 만들고, 실패하고, 또 만들고!
그래! 여기는 에디슨의 나라였지!
계란을 품고서 병아리로 태어나기를 바랬던 소년이 자라서 과학자가 되었던 나라. 미국여행길에서 "필수코스"로 손꼽히는 시카고 산업과학뮤지엄을 찾아갔습니다!!!
땅이 크다고 규모가 이 정도로 클수가..... 기차도 들어와 있고, 비행기도 걸려 있고, 그러고도 공간이 남아 돌았습니다!! 휴..... 거기에 걸맞는 초대형 현수막! 이 현수막을 못 보고 여길 떠나는 사람은 아마 한 명도 없을 듯 합니다. 호기심을 이렇게 강조하다니. 호기심은 결국 액션으로 넘어가는 과정에 있는 진정한 동기라 생각되었어요. 국가의 무궁한 발전과 내가 속한 커뮤니티의 번영을 위해 호기심을 키우기를 권장하는 ㅡMuseum of Science Industry. 정말 이름과 일맥상통하였습니다.
사진에 휠체어를 탄 방문객도 담았습니다. 어디를 가든 다양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어울려 있는 모습을 챙겨서 담고 싶었습니다.
호기심에 대한 구구절절 설명이!
"호기심은 우리 사회를 앞으로 끌고가는 원동력입니다.
인류 진보의 혈액입니다.
그러므로 우리 나라의 호기심 레벨을 한 번 더 올립시다.
우리 함께 호기심이 우리 인생에서 멸종 위기의 것이 되지 않도록 보장합시다.
여러분도 동참하기를 기다립니다."
그렇구나, 그렇구나.... 그래... 맞아... 저는 제 안에 호기심이 얼마나 있는지, 제 레벨을 살펴 보았고, 중딩이가 호기심을 키울 수 있도록 부모로써 어떻게 역할을 할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중딩이는 이 곳 MSI에 도착하자 마자 뮤지엄 맵을 펼쳐 들고, 하루를 어떻게 보낼 것이지 계획을 세웠습니다. "소의 눈을 해부하는 실험 Dissection"이 진행된다는 정보를 읽고 흥분을 감추지 못하더니! 결국 이렇게 수업에 들어 갔습니다. 이 수업은 뮤지엄 입장료에 포함이 되어 있었고, 신청자가 금새 차버려서 신속히 판단했음에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 기억이 납니다.
시간을 아껴 가면서 하나라도 더 보려고 뛰어 다니면서 관찰하고 실험하고 참여했습니다. 드디어 실험 시간이 되어서 실험실에 도착했습니다.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 소 눈"을 주었고, 해부하는 실험을 제공해 주었습니다. 중딩이는 "난 역시 과학이 맞아, 진짜 재밌어!"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하는..... 달라, 달라,... 나랑은 너무 달라...를 조용히 외치며 한쪽에서 실험이 끝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저에게는 소의 눈이라는 사실이 이 실험을 할 수 있는 것보다 더 크게 다가왔기 때문입니다.
또 한 쪽에서는 과학 큐레이터분이 어린이와 어른들이 DNA에 대해 모두 즐겁게 배우도록 토크 테이블을 진행해 주었습니다. 중딩이 물론 바짝 붙어서 배웠지요. 과학이 이렇게 핸즈온으로 진행되다니..... 더구나 청중들의 수준이 차이가 나는대도 어떻게 갭을 메울수 있는지 저는 신기하기만 했습니다.
뮤지움을 나가기 위해 이동하던 중딩이! 완전 정지 모드에 들어 갑니다. 그리고는 입을 다물지 못하고, 숨을 멈추며, 열심히 사진으로 담았습니다. 그 모습이 이뻐서 그러는 중딩이를 제 핸폰에 담고... ㅋㅋㅋ 이 곳은 MSI에 있는 메이커스페이스였고, 중딩이는 우연히 발견했기 때문입니다. "우와.. 우~~와!"라며! 감탄을 숨기지 못했어요. 프로그램이 종료가 된 시간이라 비록 실내로 들어가 보지는 못하지만, 이렇게 문 밖에서 볼 수 있는 것만 하더라도 충분히 중딩이의 메이커 본능을 키웠습니다. 운이 좋았어!!
발걸음이 떨어지지 않는 산업과학뮤지엄.... 마지못하며 출구로 향하고 있었습니다. 다시 멈춰 서게 되는 곳.
"당신의 기부는 다음 세대의 발명가와 이노베이터들을 키우는데 소중히 쓰일 것입니다"라고 적힌 투명한 기부함이었습니다. 이 곳에서 받은 아이디어가 무궁 무진했기 때문에 이 모금함에 눈길이 자연스럽게 갔습니다. 중딩이에게는 어느 곳 하나 놓칠 것이 없는 MSI였습니다.
메이커가 되고 싶다는 뜻을 거듭 확인하게 된 여행길, 궁금한 것을 발굴하고, 호기심을 키우도록 어떻게 도와 줄 수 있을지, 행복한 고민에 빠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