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언젠가 그런 노래 제목을 발견한 적이 있다.
'내가 사랑한 모든 것들은 나를 눈물 짓게 할 테니까'
사랑이 메말라져 가는 삶 속에서 사랑할 대상을 찾고
그 대상을 사랑하고도 눈물 지어야 한다는
이 모순적인 문장에
뜨거운 반발심이 생겼던 20대의 나는 이제 그 문장을 있는 그대로 소화하는 30대가 되어간다.
꿈과 사람 그리고 사랑, 정말 내가 사랑한 것들은
나를 행복하게 할 수 없는걸까.
그리고 연재를 시작했다.
"아니! 세상에 무너지지 않을거야! 내가 사랑하는 것들로 행복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거야!"
상처가 사랑을 곡해할 수 없고,
진실이 거짓을 뒤덮을 수 없고,
고통이 발목을 잡고 매몰되게 할 순 없고,
한 순간의 감정이 평생을 쌓아온 나의 것을
무너 뜨리게 둘 순 없다.
그래서 쓰기 시작한 이 글이 세상으로 부터
무너져 가고 있는 사람에게 소위 말하는
위로 공감 희망 사랑 그렇게 다가서기를 바란다.
"나는 무너지지 않을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