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불필요한 감정들에 고립되지 않는 것.
-> 이성적 판단
지나간 일과 사람을 과거에 잘 접어 둘 줄 아는 것.
-> 과거와 미래를 분리할 힘
누군가를 위해 혹은 옳음을 위해 나 자신의 마음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 스스로 착한 사람과 선한 사람인척 나 자신을 방관하지 않을 책임감
스스로 오만하게 세상을 판단하려 들지 않는 것.
-> 나의 기준과 사고와 판단이 정답이라 칭하지 않을 용기
안 되는 걸 알면서도 포기하지 못하고 오기 부리지 않을 것.
-> 어리석음을 현명하게 대할 줄 아는 지혜로움
20대를 가득 채워 보낸 나의 시간들과 그 시간을 살아낸 나 자신과의 시간을 통해 내가 30대로 나아가면서 깨달은 '나'자신이 가장 중요시 여긴 것들은 아마도 이게 전부일 것이다.
넘어진 만큼 일어설 용기를 배우고, 이별한 만큼 새로운 사람을 맞이할 준비를 하며 다툰 만큼 나와 타인의 다름을 인정하는 관용을 얻었고, 말도 안 되게 세상이 나를 넘어져라 떠밀어도 굳건히 버티는 힘을 배웠다.
서러웠고, 괴로웠으며, 외롭기도 하고 때론 원망하기도 했던 순간들을 아무렇지 않았다며 이젠 성숙한 인간이 되었기에 좋은 경험이라 칭할 자신은 없다.
그러나, 그 모든 시련을 지나쳐왔다는 그 사실 하나만으로 대견하다고 여겨주고 싶은 마음이 분명하다.
일의 성과로 나의 가치와 방향성을 혼란스럽게 휘둘렀던 것도 나였고, 사랑과 이별 사이에서 목놓아 울며 애타게 누군가에게 의존하려고만 했던 어리석은 사람도 나였고, 그럴듯한 글들로 누군가를 위로하겠단 오만한 생각을 했던 것도 나였다.
그러나 혼란스럽게 휘둘린 덕에 나는 이제 내가 나아갈 길을 찾았고, 사랑하더라도 이별하더라도 그 속에서 가장 중요한 건 나 자신이라는 걸 알게 되었고,
그럴듯한 글들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그런 이야기를 글로 쓰고 나누는 것 자체로 나 자신이 사실 위로받고 있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다.
그대들의 삶은 어떠한가.
혹여나 해낸 게 없어서, 이뤄낸 게 없어서, 그럴듯한 삶이 아니라 외롭고 서럽진 않은가.
부디 그러지 않기를. 그러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누군가 멀리서 열렬히 전하고 있다는 걸 잊지 않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