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한편의 소네트

by 신성규

인생은 한 편의 소네트와 같다.

구조가 정해져 있다.

삶에는 시작과 끝이 있으며,

누구도 그것을 벗어날 수 없다.


하지만 그 14행 안에,

누군가는 평범한 하루를 담고,

누군가는 사랑을 담고,

누군가는 상실과 죽음, 그리고

어떤 이는 마지막에 반전과 구원을 담는다.


소네트는 짧다.

그러나 그 짧음이 오히려

밀도를 높이고,

감정을 예리하게 만든다.


삶도 그렇다.

우리는 유한한 시간 안에

무한한 감정을 살아낸다.


어떤 날은 르네상스풍,

어떤 날은 셰익스피어풍.

우리의 인생은

형식 안에 갇힌 듯 보이지만

형식 속에서 자신만의 리듬을 만들어낸다.


그렇게 인생은

한 편의 정제된 시가 된다.

감정을 절제하는 법을 배우고,

때로는 운율을 놓치지만,

결국 마지막 연에서는

가장 솔직한 진심이 터져 나온다.


나는 나의 인생이

무질서한 낙서가 아닌

한 편의 소네트이길 바란다.


제한적이지만 진실했으며,

끝에는 조용한 감동이 남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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