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를 볼 때, 예술가는 빛을 잃는다

by 신성규

예술가 성향의 사람은 다르다.

세상의 질서를 따르기보다,

자신만의 감각과 논리, 리듬을 따른다.


그들이 내는 색, 말, 움직임, 문장은

때로는 낯설고 때로는 이상하다.

하지만 그 속에는 정형화되지 않은 진짜 감각이 있다.

그 진짜는, 눈치를 보지 않을 때만 세상에 나타난다.


그런데 어느 순간,

그들은 타인의 시선을 의식한다.

“이건 이상한가?”

“사람들이 좋아할까?”

“내가 너무 튄 건 아닐까?”


그 질문이 시작되는 순간,

예술가는 이미 자기 중심에서 벗어나 버린다.

그 순간부터는 창작이 아니라 조율이 되고,

자기 표현이 아니라 타협이 된다.


눈치를 보는 예술가는 기술자는 될 수 있지만,

혁신가는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혁신은

기존 질서를 ‘눈치 없이’ 넘어서는 용기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가장 멋진 예술가는,

타인의 시선을 아예 모르는 듯 살아가는 사람이다.

세상이 아직 이해하지 못한 감각으로,

세상을 먼저 살아가는 사람.


그들은 가끔 ‘이상하다’는 소릴 듣지만,

시간이 흐르면 그들의 눈치 없음이 기준이 된다.

그리고 사람들은 뒤늦게 깨닫는다.

그가 이상했던 게 아니라,

우리가 평범에 중독돼 있었던 것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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