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어디스를 보며 생각했다.
그녀는 말 그대로 ‘아름답다’고 할 수는 없었다.
이목구비 하나하나는 잡지 속 모델처럼 또렷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상하게도, 자꾸만 눈길이 갔다.
편안하고, 기분 좋고, 따뜻했다.
그건 아마 얼굴이 아니라 태도에서 나온 빛이었을 것이다.
그녀의 말투는 부드러웠고,
웃음은 어색하지 않았으며,
동작은 여유 있었고,
시선은 상대에게로 고요히 가 있었다.
그때 문득 깨달았다.
사람은 ‘어떻게 생겼느냐’보다
‘어떻게 웃느냐’로 더 아름다워질 수 있다는 걸.
그리고 어떤 외모든, 지속된 친절과 존중의 태도가 겹겹이 쌓이면
그 자체가 하나의 ‘인상’이 된다는 걸.
예쁘다는 건 한순간의 이미지지만,
아름답다는 건 지속된 행위의 누적일지도 모른다.
많은 사람들이 외모를 가꾸지만,
사실 마음의 자세야말로 가장 오래 남는 아름다움이다.
우리가 기억하는 건 결국
“그 사람이 나를 어떻게 대했는가”이기 때문이다.
그녀는 그렇게,
얼굴보다는 태도로,
이목구비보다는 존재감으로
아름다움을 만들어가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