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재성은 잠들지 않는다

꿈과 무의식의 초월성

by 신성규

나는 천재성을 가진 사람들의 진짜 면모를 그들이 잠들었을 때 목격한다. 깊은 잠 속에서 고통스러운 신음 소리를 내거나, 공포에 질린 듯 몸부림친다. 혹은 잠든 내내 아이처럼 해맑게 웃는 그들. 현실에서는 절제된 지성과 구조 속에 자신을 숨기는 이들이, 무의식 속에서는 날것의 감정과 상상을 터뜨린다.


나는 그 장면을 볼 때마다 확신하게 된다. 천재성은 깨어 있을 때보다, 잠들었을 때 더 뚜렷하게 드러난다. 그들의 상상력은 의식의 억제 없이 자유롭게 흐르며, 꿈이라는 스크린 위에 감정과 개념, 기억과 상상을 중첩시킨다.


그리고 나 역시 그 안에 속해 있다. 나는 매일 꿈을 꾼다. 그 꿈은 때로 미로 같고, 때로 예언 같으며, 때로는 내 마음의 그림자를 보여준다. 꿈은 내가 감당할 수 없는 현실의 질문을 변형된 형태로 내게 던진다. 그리고 나는 그 질문 속에서 스스로를 해석해간다.


꿈을 꾼다는 것, 그것은 상상력이다. 상상력은 천재성의 무의식적 발현이다. 이것은 단순한 감정 과잉이나 예민함이 아니다. 그것은 존재 전체가 느끼고, 기억하고, 재조합하는 힘이다.


많은 이들은 천재성을 의식의 산물로만 본다. 하지만 진짜 천재는 무의식조차도 작업하고 있는 자들이다. 그들의 내면은 잠들지 않는다. 꿈속에서조차 구조를 해체하고, 세계를 재조립한다.


때때로 그 무의식은 너무 강렬해서, 악몽으로 변하고, 신체적 고통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그러나 나는 안다. 그 모든 고통조차도 깊이 느끼는 자만이 도달할 수 있는 창조의 세계로 향하는 문이라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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