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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걷다 9: 러시아 정교회>

by 졸린닥훈씨

우선 러시아 정교회를 보는 것은 그리 흔한 경험이라 할 수 없다. 물론 루터파 교회를 보는 것도 쉬운 일은 아니지만 말이다. 어찌하건 러시아 정교회의 느낌은 나에게 색다른 느낌이었으며, 핀란드 헬싱키를 방문한다면 꼭 한번 보는 것도 좋을 듯 하다.


그것을 관광으로건 아니면 종교적 영감으로건 무엇이든 상관은 없다. 중요한 것은 내가 아는 것에 새로운 것이 더 연장된다는 것이다. 더불어 또 다른 어떤 정서를 맛 볼 수 있는 그런 것이다. 물론, 많은 의미는 중요하지 않다. 여행자란 여행후 추억하는 것이기에 다만, 그당시의 인상이 나에게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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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이 어떻게 이야기하건 헬싱키를 기억하게 하는 건축물 중에 하나를 나는 이곳 러시아 정교회로 본다. 루터파교회가 보여준 단아한 느낌과는 사뭇 다른 그런 정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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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재된 화려함... ...

적절한 검소함과 함께 화려함이 묘하게 섞여 있었다. 그것이 주는 느낌이 독특했다고나 할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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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내부 정면은 성화와 함께 황금색이 찬란했다. 한편으로는 과한 느낌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엄청나게 화려한 것은 결코 아니었다. 일정부분의 권위와도 같은 정도의 화려함이랄까.. 더불어 오히려 치장은 정면 외 에는 드물었다. 전체를 치장한 조심스럽고 까다로운 느낌보다는 일반 건축물에 다소 견건한 느낌의 수준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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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의 사람들과 신자 혹은 나같은 여행객에게 적당한 느낌의 정서를 보여주었다. 오히려 꾸밈이 없었던 교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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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인지 나에게 이곳은 나름 헬싱키의 독특한 정서가 있었던 곳이다.


특히 이 교회의 돔은 화창했던 그날의 날씨 탓에 빛과 함께 상당히 성스런 느낌을 주었다. 물론, 언제나 빛이 그럴수는 없기에 그때의 날씨와 시간 덕이었을 것이다. 그래도 어떤 견건함과 소탈함 그리고 소박한 화려함이 두루두루 있었다. 왠지 더 편한 느낌이 들었던 곳이었다.


추신 : 원래 이곳 교회 안은 사진촬영이 안된다. 다만, 몇 장 찍는 것을 허용해 주어서 조심스럽게 몇 장 찍은 것이다. 무작정 사진기를 드리 밀면 그것은 예의가 없는 짓이다.


**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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