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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싱키를 걷다 13 : 그외 몇 장 더..>

by 졸린닥훈씨

그 외 헬싱키에 대한 단편적인 장면들을 생각해보면.... 음.. 음.. 참고로 헬싱키는 그렇게 많은 독특한 장면들이 많은 곳은 아닌 것으로 기억이 된다. 역동적이거나 복잡하거나 작위적이거나 그런 모습은 헬싱키에 보이지 않았다. 물론,,,,, 노숙자와 난민들로 보이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며 좀 다른 느낌이 있기는 했지만... 그건 어느 도시에나 존재하고.. 헬싱키에도 이 부분은... 하여간 특이한 것이 많은 그런 곳은 사실 아니다.


그럼에도 기억나는 곳을 더 적어본다면 우선 우리 숙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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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KATAJANOKKA는 교도소를 리모델링해서 호텔로 개조했다. 그리고 그 교도소 내부는 대체로 그대로 보존(?)이 된 상태랄까... 조명도 그렇고.. 교도소 분위기가 상당히 난다. 좀 이색적인 부분이 아닐까 그런생각을 했다. 물론.. 호텔 자체는 깨끗하고 좋았다. 당연하게 두꺼운 암막도 있고. (핀란드는 백야지역이라 방문하는 시점에 따라 밤 혹은 낮이 종일이다. 우리가 간 때는 낮이 종일이고 밤은 30분 정도...였던것 같다) 조식도 좋았었다. 지금은 어떨런지...


그리고 생필품과 음식은 주로 'S MARKET'에서 구입을 했다. 음식점도 종종 들렸지만... 이곳에서 이것저것 사서 먹는 재미도 아주 좋았다. 이마트.. 뭐 그런 느낌의 마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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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식당은 주로 동남아 음식점들이 편했다. 그리고 맛집들도 동남아 음식점들이 주로 였다. 핀란드 지역은 우리식의 어떤 풍성한 고유음식이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 않았나... 그런 생각이 들었다. 물론 청어요리 등등..생선 요리가 있고.. 스테이크도 있지만... 그런건 서유럽전체가 비슷한 느낌이고.. 대체로 동남아 음식들이 많이 자리잡으며 맛집을 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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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도 그런 음식점 중에 하나였던것으로 기억된다. 타이음식점이다. 뭐 맛집으로 여러 여행사이트에 나오는 곳이었다.


그리고 상쾌한 빨간색의 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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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유럽 트램이 다 거기서 거기고 약간의 특징이 있지만... 헬싱키에는 이런 한칸 짜리 트램도 볼 수 있었다. 물론. 외곽으로 가는 트램은 또 다르게 생겼다. 약간 사진촬영용으로 이쁜 트램이 보이길래 찍었다. 지금봐도 이쁜 빨간색인것 같다.


끝으로 막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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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가끔 현대 설치 미술중.. 좀 특이하다 싶은 것들을 막아트라고 표현한다. 뮌스터나 카젤, 바젤에서도 그렇고... 가끔 독특하거나 이런것도 작품이야 싶을때... 머리복잡하지 않게..막아트군이라고 한다. 막... 예술을 했다는 느낌이어서 나에게는 막아트다. 물론, 위의 사진은 설치 작품은 아니다. 그냥 쓰레기 봉투로 보이는 것을 바람에 날라가지 말라고 창살벽에 묶어둔 경우다...


근데.. 마치 옆에 설명문만 붙이면 무슨 설치작품 처럼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헬싱키가 바다를 끼고 있어서 그런지 여기는 바람이 심하다. 그래서 아마도 이렇게 묶어둔것 같은데... 묘한 예술적 감성이 보였다. ㅋㅋ... 뭐 그렇다는 것이다.


뭘.. 좋게 말하려는 게 아니라.. 그냥 웃겨서 찍은 것이다.

그랬다.


핀란드.. 아니 헬싱키 여행은 일단 여기까지다... 언젠가 또 갈지 모르겠지만.. 내가간 곳은 그저 헬싱키일뿐 거대한 핀란드...특히, 숲이 유명한 그 핀란드는 아니다. 언젠가 북쪽으로 렌트를 해서 달려가고 싶은 마음이 있다.


그 언젠가가 언제 될지는 모르지만....

그때를 기다려 보면서... 헬싱키 여행에 대한 기억은 여기서 총총이다.


* 이만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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