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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Dec 27. 2023

<다시 파리, 그리고 비엔나 20> 결국, 헤르만 니치

아마.. 이번 내 파리, 비엔나 여행의 최고는 <헤르만 니치>일 것이다.


그는.. 파격적이며, 경계를 넘었으며, 명확한 각성을 요구한다. 예술은 평범한 일상을 넘기 위한 것이다... 라는 말을 명제화 한 사람이다.



내가 그를 만나러 간 것은 아니었다. 

그냥.. 


나는 덩치큰 남자와 헤어지고 길을 걸었다. 그러면서 그냥 저냥 저렴한 호텔을 향했다. 하지만.. 묘한 느낌의 거리를 들어가게 되었고.. 옛날 어딘가를 걸어가는 느낌이 너무 강렬했다.



동네는 정말 이상했던 것이다. 뭐 이런. 디지털 시대에 다시 아날로그로 넘어간 그런 느낌의 동네라니..



이 동네 이름은 발음도 어려운 Burggass 100 이라는 주소의 인근 장소다. 신기하게도 이 거리 인근은 오래된 사진과 카메라, 겔러리가 모여있었다. 그리고 <헤르만 니치>가 있었다. 물론, 핑크펜더를 만날 수 있었던 것도 행운이다. 


여행이 주는 우연한 즐거움이란 이런 것 같다.

 

과거가 빈분리파에 있었다면, 현재는 빈행동주의에 있는... 묘한 우연의 만남이었다.

나의 숙소는 창문넘어 벽이 있는 작은... 수도원 같았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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