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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Aug 09. 2024

<런던 3> 사치겔러리, 현대 영국미술의 마케터..

나의 이번 런던 여행의 주 목적은 겔러리를 다녀 보는 것이다. 세계적으로 알려진 빅3 겔러리와 그 외 사적인 겔러리 몇 몇 곳을 다녀보고 싶었다. 음.. 그것은 사적인 곳이니 만큼 현대미술시장이 어떤 곳으로 시선을 돌리고 혹은 마케팅을 하고 있는지,  짐작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뭐 그렇다.


그리고 런던에는 런던현대미술의 마케터라 할수 있는 '사치'의 '사치겔러리'가 있고... 꼭 가보고 싶은 그런 곳이기도 했다. 미술작품 콜렉터인  '사치'는 영국 현대미술에서 주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현재, 영국 출신 혹은 영국에서 공부한 많은 현대미술가들이 역동적으로 활동을 하고 있는 시대에 있는데, 그 초석이 그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종종 한다. 그는 젊은 예술가들을 적극적으로 후원하며 시장에서 가치 창출을 만들어 낸 주요에 인물이다. 그에 대한 설명은 아래 링크가 유용하다.

여러가지 평이 있지만, 사치겔러리가 가지는 선도적인 감성과 실험성은 상당히 인상적인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런 생각을 한다. 물론, 그는 상당한 상업적 전략가였지만,,, 그 전략이 결코 그냥저냥이 아니었기에 현대미술의 중심에 있었던게 아닌가 생각한다.

사치겔러리는 생각보다 화려하거나, 현대적인 그런 건물은 아니었다. 마치 공원을 들어가는 듯한 정문을 지나 들어가면 정말 넓은 잔디공원이 있고 그 옆에 화려하다고 할수 없는 건물이 하나있는데, 이곳이 사치겔러리다. 생각보다는 소박한 모습에 이외라는 생각을 했다.


그리고 이곳 전시실 운영은 1층에는 소장품전 혹은 개인초대전이 2가지 테마로 전시되고 있었고.. 2층에는 메인기획전 같은 개념의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었다. 일반 전시의 경우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고, 메인 기획전 같은 것은 유료 관람이었다. 뭐 어찌하건..


우선 1층 전시부터..


내가 방문한 날에는 1층에는 [SOFIA LASKARI]의 개인전이 전시되고 있었다.. 그녀는2023년 영국에서 신진작가상을 받았다고 한다. 그녀는 압도적인 누드를 표현해 내는 힘이 있었다. 개인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더욱 더 그녀가 왜 상을 받을 만한 작가인지를 알 수 있다. 역동적인 색감과 함께 압도적인 힘.. 뭐 그런게 있다고나 할까.. 물론, 이것은 개인적인 감성이다.  

그리고 다른 1층 공간에서는 뭐랄까.. 음.. 웹툰의 회화적 변형같은 작품이 전시되고 있었다. 사치겔러리는 기안84의 그림을 전시했던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데.. 그런 느낌의 연장선 같은 전시랄까.. 그들은 웹툰그림체를 바탕으로한 팝아트의 가능성을 보는 것 같았다. 마치 일본 만가를 기반으로한 팝아트가 성공했듯 말이다. 문득.. 그런 차원에서 한국 웹툰작가들에게 현대미술의 팝아트 영역은 상당히 독창적인 영역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해봤다. 가능성이 영역이랄까.. 사실 현대미술 팝아트 영역에서 한국 미술의 크기는 작은 편이다. 세계적인 정체성확보와는 거리가 먼 것이 현실인데, 웹툰은 충분히 가능한 소재영역이 아닐까..그런 생각이 들었다.

[왼쪽은 Harry Jones London의 Christmas Eve, 2024 / 오른쪽은 Alec Kronacker의 Herne Hill Esoterica, 2020-23]

이런 느낌의 작품들이 전시되고 있었다. 잠시 국내 유명 웹툰작가의 작품 속 어딘가가 아닐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뭐라해아 할지는 모르겠지만.. 또다른 팝아트 영역이 자리잡기 위해 많은 시도가 만들어 지고 있다고나 할까.. 그런 느낌이었다. 그리고 정말 기안84 느낌의 그런 감성이 많이 들기도 했고...그랬다.


1층의 2개의 전시는 현재 역동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초정 기획전시같은 인상이었다. 뭐 많은 정보를 보지 못해 정확한 의도가 뭔지는 모르겠지만... 사치겔러리는 동시대의 새로운 작품흐름에 주목하고 있는 것 같다는 그런 인상을 받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하나더 [Tom De Houwer : Nature's Bounty], 이작품은 1층 중앙공간에 설치되어있었다. 톰은 프로랄 아티스트로 명성이 높은 작가라고 한다.

이 작품을 보고 한동은 자리를 뜨지 못했다. 대지에서 꽃이 날아올라가는 느낌이랄까.. 작품 제목처럼 정말 어떤 자연의 은총을 보는 것 같았다. 그의 다른 작업들 역시 정말 아름답다는 감성이 절대적이었다. 물론, 그것은 그의 홈페이지를 통해 볼 수 있다.

오늘은 여기까지... 사치겔러리의 본전시 내용은 다음장으로 넘긴다.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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