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여행을 하다보니.. 특히 유럽에서 한국의 대중문화를 만나는 것은 점점 빈번해지고 충분히 그럴 수 있는 일이 되어 가고 있는 것 같다. 이곳 런던에서도 생각보다 쉽게 한국 대중문화의 아이콘들을 볼 수 있었다. 내가 가장 먼저 큰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던 것은 사치겔러리 바로 앞, 옷 매장에 전시되어 있는 지수.. 블핑지수였다.
그녀는 화사한 옷을 입고 단독 으로 매장 전시창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물론, 거대한 사진이기는 했지만.. 그녀는 상당히 많은 사람들의 시선을 받으며 서 있었던 것이다.
물론, 그녀 외에도 상당히 많은 한국 스타들이 서유럽 곳곳에서 볼 수 있기는 하다. 낯설지는 않은 장면이랄까.. 오래전 유럽을 왔을때와는 한국에 대한 인상은 많이 변화되었고 그 덕뿐에 한국여행자들에게도 이곳의 친절 혹은 배려가 조금씩 생기게 되었다. 지수 외에도 나는 또다른 한류스타를 거리에서 맞이할 수 있었다.
어찌하건 런던 거리를 걷다보면.. 내 나름의 이미지 몇 개를 담아봤다. 먼저 해러스백화점 내부 [디올상품 디스플레이]가 눈에 들어왔다. 물론, 어느 한국 모지리가 디올은 명품이 아니다라는 어처구니 없는 막말을 해서.. 놀라지 않을수 없었지만... 디올의 어떤 멋짐이랄까..그런 것을 느끼게 하는 디스플레이다. 오래된 브랜드인만큼 올드한 느낌일 수 있는데.. 전시가 보여주는 디올은 정말 트랜디하면서도 나 명품이야 하는 듯한 품위가 있었다.
그리고 거리에서 만난 독특한 물상들...
먼저 백화점 앞, 호텔 입구 위에 서 있는 조형물.. 음.. 꼭 돈키호테의 뭔가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다고나 할까... 상당히 독특한 정서가 있었다. 중세의 기사같은 느낌도..있고..그냥..대단할 것은 없지만.. 눈에 들어왔다.
또.. 근처 버스정류장 옆에 있는 유리장 속에 들어 있는 피 한방울도.. 상당히 인상적이었다. 정말 이것은 작품이라 말해도 손색이 없는 그런 느낌이었다. 그래서 여기저기 찾아보니 이 작품의 작가는 'Simon Hitchens'였고.. 작품명은 "shining silence, 2003년"작이었다. 우리말로 한다면 '빛나는 침묵' 그런 느낌이랄까.. 음. 상당히 독특한 요소가 있는 작가였다. ...좀 더 나간다면.. '이우환'의 어떤 예술세계와 소통이 되는 그런 작가가 아닌가 그런 생각을 했다. 물론, 그런 느낌이라는 것이지..뭐..아님 말고이니.. 어찌하건 그는 거대한 공공미술 작품을 여러차례 한것으로 나와 있었다. 흥미로운 작업이 상당했다.
그리고 또.. 내 시선을 잡았던 거리의 전시품.. 뭐 사실 별건 아니다. 그냥..우리나라에도 흔한 그런 상가 전시물이 아닌가.. 그냥... 문득 시선을 더 잡은 것 뿐이다.
그랬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