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에서 또다른 감동은 [El Greco, 엘 그레코] 였다. 그는 참. 독특한 그림을 남겼다. 물론, 르세상스 이후 '매너리즘' 영역의 끝자락으로 그의 작품은 표현되지만.. 그의 그림은 정말 많은 예술가들에게 영감을 주지 않았을까 그런 생각을 하게 한다.
성화라는 한정된 느낌에서.. 그는 자유로운 표현을 만들어 냈고.. 미래의 예술가들에게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그의 작품은 글자 그대로 독특하다. 매너지즘 특유의 성화를 보여주지만.. 그의 그림에는 변화의 욕구가 강렬하다. 현란하며, 울퉁불퉁하고 심지어 왜곡까지 보여주는 그의 작품은 새로운 방향을 찾는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나는 이런 예술가들이 정말 존경스럽다. 시대의 흐름에서 변화의 가치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 사실 이런 변화의 선택은 예술계..아니 어디에서건 쉽지 않다. 특히, 혼자서 하는 변화의 방향성은 참 어렵고 험난한 과정이다. 그래서의 그의 그림의 기본 틀은 성화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하지만, 그 성화를 표현하는 색채와 기법은 기존의 전통과는 아주 다른 선택이었고.. 대담했다. 이런건 무조건 쉽지 않은 선택이며.. 고난의 길이다. 엘그레코는 아마도 참 어려운 길을 걸어야 했을 것이다.
메트에는 엘그레코의 작품을 상당히 볼 수 있다. 물론, 그의 작품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곳은 스페인이다. 그의 미술관이 있다. 그리고 루브르에도 있고.. 여러곳에 그의 작품이 전시되어 있다. 그는 르세상스 이후 새로운 가치가 퇴색하던 시절 한줄기 빛과 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뭐.. 나는 그렇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아래 피카소와 세잔의 작품이다. 왠지 모를 방향성을 느끼게 하는 작품이랄까... 물론, 뭐 꼭 엘그레코에서 시작했다고 볼 수는 없다만... 그의 작업은 미래를 위한 변화의 시작점은 맞을 지도 모른다. 메트는 그의 작품 주변에 이들의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그리고 어쩌다 가끔 정말 드물게 볼 수 있는 작품.. 히이로니무스 보쉬[Hieronymus Bosch]. 그의 작품 하나를 메트에서도 볼수 있었다. 항상 느끼지만..그의 작품은 정말 독특하고 매력적이다. 문득 그의 작품때문에 스페인에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만....
이 외에도 수 많은 걸작들이 메트에 소장되어 있다. 정말 어마어마한 규모여서..
그렇다. 오늘은 여기까지...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