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뉴욕 여행에서 가장 마음에 들었던 곳은 .. 비콘의 [디아 비콘 :Dia Beacon]을 다녀온 것이다. 뉴욕이 처음 가는 것이 아닌 관계로 뉴욕 근교까지 좀 다녀보고 싶었다. 간 시절이 가을이기도 하고 가을 정서도 느끼면서 보통의 미술관에서 보기 어려운 작품들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랄까..
비콘은 뉴욕 중앙역에서 기차로 1시간 반 정도 가야 하는 곳이다. 비곤에 도착해서.. 디아 비콘이라는 미술관을 가 볼 수 있다. 이곳은 오레오 과자 포장지을 하던 공장이였다고 한다. 지금은 이 공장 건물에 정말 이곳에서나 볼 수 있는 거대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다. 보통의 미술관에서는 크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전시가 쉽지 않은 그런 작품들을 이곳 디아 비콘은 보여준다.
허드슨 강을 따라 가을 정취를 보면서 남다른 작품을 볼 수 있는 비콘.. 여행은 당일치기로 다녀올 만한 뉴욕 투어중 하나가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사실 이곳 작품들을 사진으로 표현하기는 싶지 않다. 워낙 큰 공간에 전시된 큰 작품들이기 때문에 크기가 주는 압도적 힘을 느낌 수 가 없다. 참고로 왼편 사진 커튼도 작품이다.
너무나 유명한 거미도 여기서 볼 수 있다. 다만, 공간이 크다보니.. 작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사실 압도적인 작품으로는 리차드 세라 : Richard Serra의 작품이 어마하다. 그의 엄청난 물상들은 이곳 디아의 핵심 작품이 아닐까 그런 생각을 한다. 현실적으로 이런 작품은 만드는 것도 운반 및 전시하는 것도 모든 것이 독보적일 수 밖에 없다. Meg Webster의 작품도 이곳의 주요 작이다. 재표와 작품의 크기로 인해 이곳 만이 그의 작품을 볼 수 있다고 할까.... 음.. 이우환 작가의 작품에 대해 관심이 있는 분이라면 이곳 디아 비콘은 너무나 좋은 장소일 것이다. 이우환 작가의 물상에 대한 연장선 같은 작품들을 볼 수 있다고나 할까... 물론, 같다는 것은 아니지만.. 재료 자체와 여기서 가져오는 이미지 등을 볼 때 좋은 비교가 되는 곳이다.
이 외에도 화려하면서 거대한 작품들 다수를 경험할 수 있다. 이곳은 관람이라는 표현보다는 경험한다는 표현이 더 적절한 미술관이다. 예술적 체험이라는 차원에서 상당히 매력적인 장소가 아닐까.. 생각한다.
참고로.. 나에게 가장 멋있었던 작품은 사진을 찍을 수가 없었다. 그것은 소리로 된 거대한 작품 공간이었기 때문이다. 소리와 일정량의 빛으로 구성된 작품이 엄청나게 큰 지하공간에 설치되어 있다. [스티브 맥퀸 :Steve McQueen, Bass]라는 작품이다.
정말.. 많은 영감을 주는 작품속 공간이 아닐까.. 생각한다. 이곳을 간다면 꼭 여기에 가서 경험해 보시라는 추천을 해보고 싶다. 다만 이전시는 올해 5월까지로 되어 있다는 게 함정이기는 하다. 뭐..그게 뭐든 Steve McQueen 작품은 다양한 곳에서도 시도되고 있기는 하다....만.. 이공간에서 만이 이 느낌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을 해본다.
뉴욕이 처음이 아니라면.. 뉴욕을 좀 떠나 비콘으로의 여행을 강력추천해본다. 물론.. 이곳 디아비콘을.. 참고로 이곳 비콘은 나름 뉴욕인접 교외의 관광지다. 겔러리 말고도 이러저러한 공간이 있다.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