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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졸린닥 김훈 Jun 26. 2023

<악귀>작가 김은희의 선명한 의식

살아있는 인간이 더 악귀...


김은희 작가의 <악귀>는 여기서부터 출발한다. 공교롭게도 <악귀>는 죽었으면 하는 사람, 나에게 고통을 주는 사람을 벌 주면서 커간다. 악귀는 묘한 아이러니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악귀는 정말 악한 귀신일까?..


우리가 사는 현 시대는 생각 이상의 다양한 악행이 저질러지며, 그 악행에 대한 응당한 처벌은 사람들에게 설득력을 잃을 때가 가끔씩 있다. 그래서 우리의 마음 속에는 악을 '악'으로라도 처벌해주고푼 심정이 남아있다. 아마도.. 이러한 감정을 김은희작가는 <악귀>로 말하고 싶어하는 것 같다. 특히, 오컬트적 요소를 담은 것은 그것이 합리적인 그런 이야기가 아니라 어쩌면 감성적이면서 합리성을 뛰어넘는 그런 것이라 말하고 싶은 것 같다. 어쩌면.. 그런것은 복잡한 합리나 설득이 아닌 악행은 응당한 처벌이 있어야 한다는 '당위성'을 공포로 풀어버리는 것 같다.


악귀보다 더 무서운 건 사람...


드라마는 극적인 사건을 시작으로 몰입감을 최고조로 유지시키는 힘을 보이고 있다. 여기에 '김태리', '오정세'의 몰입감 높은 배우진에 진선규, 김해숙, 박지영, 김원해 등등 쟁쟁한 사람들이 포진하면서 극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정말 1~2회 출연하고 말 것인가? 그런 의문이 드는 퀄리티 높은 배우진이 구성되었다. 


소재구성에 있어서도 민속토템 등을 적절히 배열하며, 오컬트에 가장 주요한 요소라할 수 있는 신앙, 주술 또는 기원적인 바램을 모티브로 잘 살리는 분위기다. 

출처 : https://programs.sbs.co.kr/drama/revenant/main , SBS드라마 악귀

일단 <악귀>의 시작은 훌륭하게 출발하고 있다. 이제 이 긴장감을 지속적으로 유지하며, 다른 에피소드와의 조우가 남은 상황이다. 물론, 김은희 작가의 현 모습이라면 충분히 한국적 오컬트를 볼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된다. 


사실, 다양한 민속 역사가 존재하는 우리나라에서 민속을 바탕으로 오컬트적 소재를 발굴한다는 것은 신선한 내용이며, 다양한 콘텐츠 원천의 확장이라 할 수 있다. 예전 'KBS 전설의 고향' 드라마 시리즈가 끝난 이유, 민속을 소재로한 드라마는 거의 자취를 감춘 상태가 되었다. 그런데 김은희 작가는 <킹덤> 이후 다시 민중 혹은 민속적 정서의 그 무엇을 들고와 드라마로 풀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독특한 시각과 다양한 소재, 아니 좀더 차별화된 소재(여기서는 민속적 모티브 있는 것 같다.)를 통한 장르물을 완성하고자하는 모습에 기대를 가지며, 드라마 <악귀> 그 다음화를 기다리고 있다. 다만, 이전과는 다르게 약간 설명하려는 모습이 살작 거슬리기는 하다. 그 부분은 김은희 작가 답지 않은 느낌이었다. 굳이 오컬트를 표방한 드라마가 합리적 설명을 말로써 하려는 것은 사족이 있고, 몰입감을 떨어뜨릴 있기에 공포물의 전형으로 달려갔으면 하는 약간의 바램을 담아보며.. 


이번은 여기까지다.


추신... 김태리 배우의 서늘한 모습의 <악귀> 포스터는 너무나 매력적이다.

출처 : https://programs.sbs.co.kr/drama/revenant/main , SBS드라마 악귀

*총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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