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에 띄게 변화한 것

by 마인드카소
IMG_8426.jfif


20210711_142301.jpg


그려왔던 그림들의 블로그 섬네일을 쭉 보니 전체적으로 색감과 분위기가 많이 달라졌다. 우측의 그림은 이전 그림으로 살짝 어둡고 톤이 다운되어 있다면 좌측의 최근 그림들은 훨씬 밝고 산뜻한 느낌이 든다.


신기하게도 그 변화의 기준을 날짜로 보면 춤을 배우기 전과 후로 나뉜다.


댄스학원에 등록한 지 이제 한 달이 되었다. 춤을 추면서 내 안에서 어떤 변화가 일어난 것일까? 사실 달라지고 있는 것은 그림뿐만이 아니다. 생각과 감각이 새로 태어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전보다 내 안의 에너지가 훨씬 가벼워졌다. 자연스럽게 그림도 가벼워졌다. 잘 그려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많이 벗어났고, 밀도를 높이려 색을 계속 올리지도 않는다. 그림에 들이는 시간도 애씀도 크게 줄어들었다. 그리는 과정도 편안하고 즐겁다.


춤을 배우면서 느낀 점, 관련해서 쓰고 싶은 글이 많은데, 요즘 자주 떠오르는 한 문장은



충분하다



학원에서 춤을 출 때, 뒤에서 함께 춤을 추는 회원님들과 선생님을 볼 때마다 "충분하다"라는 생각이 매번 떠오르곤 했다. 충분하다. 나는 충분하다. 오늘도 충분한 하루다.


충분한 것은 가라앉지 않았다. 가볍게 하고 뛰어오르게 했다.


춤 배우면서 눈에 띄게 달라진 것은 그림 스타일이다.


그토록 찾아 헤매던, 나만의 스타일이 이렇게 발현되는 걸까? 기대감도 피어난다. 스타일이란 외부에서 찾을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것이라던데, 요즘만큼 그림을 편안하게 그린 적도 없었던 것 같다.


꾸준하게 그림을 그리는 노력은 해왔지만, 내 그림을 판매해봐야겠다는 생각은 한 번도 해보지 않았다. 늘 부족하다 여겼고, 더 연습해서 나아져야 한다는 강박이 있었다. 하지만 이런 부분도 춤을 추면서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충분하다는 생각은 그림을 포스터로 판매해보자는 용기를 내게 했다. 아트 포스터를 디자인하고 샘플 작업을 해서 판매에 도전하기로 했다.


다시 학원 가는 월요일!

내 몸아, 오늘도 잘 부탁해!





keyword
이전 12화춤추면서 달라진 생각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