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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마다 날씨 : 사람의 온기

커피만 축내며

by Emile

정작 필요한 것은 사람의 온기 같은데 애꿎은 커피만 축내고 따뜻한 것을 부어가며 온기를 대신하려 들지요.

그래 봤자 소용없다는 것을 압니다. 잠시 따뜻했던 온기는 물이 몸을 한 바퀴 돌고 나면, 온수 보일러에서 물이 빠져나가듯이 빠져나갈 것이기 때문이지요.


살아있는 사람의 온도는 다 비슷하다지요. 36.5도씨. 그런데 사람에 따라 좀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찬바람이 휭휭 날리는 사람이 있습니다. 지구는 온난화되고 있다고 하는데 사람은 온난화도 되지 않나 봐요. 아 그러면 죽는 건가요? 그래서 그런지 원래 따뜻하지 않았던 사람은 쉬이 온난화되지 않는 것이었군요.


재채기를 조심스레 하면서 축복해 달라고 합니다. 갓 블레스 유. 온기를 내려주소서!

월요일은 특히나 체감온도가 낮은 요일이지요. 계절로 치면 월요일은 겨울요일이에요. 특히 월요일 아침은 한겨울입니다. 빠지직 동파에 주의하세요. 동파되는 것은 마음도 그럴수있어요.


차를 몇 잔 더 마셔야 될까 싶습니다. 온기를 느끼고 싶어서 글도 쓰지요. 글은 불에 잘 타거든요. 갓 블레스 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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