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라는 허영은 글쓰기의 욕망을 부추긴다. 하지만 욕망은 이내 글쓰기보다는 구독과 라이킷의 '수(數)'라는 허영으로 모습을 드러낸다. 그것은 때로 글을 쓰는 응원의 함성도 되고 용기를 내는 힘의 원천이 되기도 하지만 곧 '출간'이라는 보이고 만져지는 탑을 원하게 된다. 그러고 나면 다시 판매부'수(數)'라는 허영과 다시 마주칠 수밖에 없는데, 이렇게 '글(文)'과 '수(數)'는 태생적으로 어울릴 수 없는 수레바퀴를 굴려가며 전진한다. 그 사이에서 자칫 길을 잃으면 '글(文)'이라는 본질은 사라지고 '작가'라는 허영심만 '수(數)로 남게 되어 이제 쓰고 있는 것이 아니라 세고 있는 것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