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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 오이가 젊은 오이에게

feat 노각

by Emile


늙은 오이는 젊은 오이에게 어쩌면 피부가 이렇게 푸르고 매끄럽냐며 부럽다고 말했고, 젊은 오이는 늙은 오이에게 나이가 들어도 이렇게 군살이 하나도 없이 노랗게 근육질이냐며 서로 칭찬하기에 바빴는데, 늙은 오이는 드디어 오이소박이의 계절이 왔다고 젊은 오이를 사라고 했고, 젊은 오이는 오이냉국의 계절은 지났고 이제 노각 장아찌 무침의 때가 왔다며 늙은 오이를 사라며 서로 팔려가지 않으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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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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