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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파괴

by 송아론

파괴


죽을 수 없다면 파괴시키면 되지 않을까?

나는 자살에 실패한 후, 흥분한 채로 주방으로 갔다.


서랍에서 칼을 꺼낸 후 왼 손목을 찔렀다.

철철 흐르는 피를 보며 주방에 누워 눈을 감았다.


얼마간 시간이 흘렀을까?

나는 정신을 차린 뒤 내가 한 행동에 놀라 눈물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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