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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그것은 '밴스밈'이라고 하는 것이다.

새로운 필수요소의 등장?

by 박세환 Mar 18. 2025

인터넷을 활용하는 문명인(?)이라면, 근래 여기저기 저런 짤들이 돌아다니는 것을 이상은 보았을 것이다. 저기서 표현하는 뚱뚱하고 기괴한 인간은 미쿸의 부통령 J.D Vance(밴스)이다. 물론 '실재' 밴스는 저렇게 생기지 않았다. 실재 밴스는 저것들보다 얄상하게 생겼다. 저기 나온 외모는, 실재 밴스의 외모를 보다 뚱뚱하고 바보 같아 보이도록 조정(?) 한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1


작년, 미 대선이 있기 전 한 유저가 만든 조악한 장난이 시작점이었는데 당시만 해도 지금처럼 대세라 할 정도로 잘 나가는 밈은 아니었다. 치기 어린 네티즌의 소소한 장난 정도로 여겨졌던 이 밈이 지금처럼 폭발적으로 퍼져나가게 된 결정적인 계기는 그 저명했던 '젤렌스키 갈굼 시건'이었다. 트럼프와 밴스가 젤렌스키에게 공개적인 모욕을 주려한 그 행태가 몹시 마음에 안 들었던 많은 이들이 작년에 있었던 '밴스밈' 얼굴을 온 랜선공간 여기저기에 떡칠을 하며 일종의 '항의'의사를 표출하게 된 것이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밈에서 종종 나타나는 부수적인 특징 중 하나는 'Pwease'라는 정체불명의 단어의 등장인데, 이는 밴스 부통령 특유의 억양에서 비롯된 것이다. 미쿸 귀족 상류사회에서는 혓바닥을 꼬아서 L발음을 다소 W발음 느낌으로 내는 풍조가 있는데, 본디 하층민 출신인 밴스 부통령은 출신 컴플렉스 때문인지 귀족으로 보이려고 그 W 발음을 너무 심하게 내는 경향이 있었다. 그래서 Please가 Pwease로 들리게 되었고 사람들이 이 부분을 비꼬고 조롱한 것이다.


또 하나의 특징은 심심찮게 "Thank you"가 등장한다는 것. 밴스가 젤렌스키를 '갈굴' 때, 당신은 "고맙다는 말(Thank you)을 하지 않는다!"라고 내 질렀던 부분을 비꼬기 위함으로 종종 밴스를 더 멍청해 보이게 하려고 "Tank yuo"이렇게 엉터리 영어를 붙이기도 한다.


브런치 글 이미지 3


혹자는 이러한 밈의 범람이 그들의 정적인 리버럴 페미피씨들의 기획 아닐까 생각할지도 모르겠으나 내 생각은 그렇지 않다. 리버럴 페미피씨들은 저런 재미있는 인터넷 밈을 기획할 능력도, 유행시킬 능력도 없기 때문이다. 힐러리나 해리스 같은 리버럴 엘리트들은 대중의 정서를 모르기 때문에 저런 밈을 만들어 유행시킬 수가 없다. 만약 그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었다면 지금처럼 패배해 트럼프일당에게 자리를 내어주는 일도 없었을 것이다. 이런 '밴스밈'의 범람은 리버럴 페미피씨가 아닌 다른 사람들, 이를테면 공화당을 지지했던 젊은 남성 대안우파들의 호응이 없으면 가능하지 않다.

 

여하간 이 찰진 밈이 언제까지 유행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적어도 4년 동안은, 트럼프 행정부의 실책이 있을 때마다 한 번씩 렌선공간을 장악하게 되지 않을까? 계속 그렇게 잘(?) 팔리다 보면 개구리 페페처럼 필수요소 되는 거고ㅇ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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