改過遷善 (개과천선) :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됨
‘내가 틀렸다’는 것을 인정하라
지기(知己)에 대해 좀 더 알아보자.
어떤 문제가 발생할 때, 우리는 그 분야에 전문가를 찾아 문제 해결에 도움을 받는다.
예를 들어 암 환자의 경우, 의사 선생님은 치료에 앞서 당신이 암에 걸렸다는 사실을 설명할 것이다.
당신은 그 사실을 부정하고 싶을 것이다.
그러나 당신이 부정하고 싶은 현실을 인정할 때 비로소 치료가 시작된다.
이처럼 문제 해결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현재 ‘나’의 상태를 인정하는 것으로부터 시작된다고 할 수 있다.
6월 모의고사가 끝난 후 고3 아이들과 상담을 하면 그들의 고충은 한결같다.
“학교에서, 학원에서 혹은 인터넷 강의를 통해 EBS도 열심히 풀었고 기출도 분석하여 스킬과 노하우를 익힌다고 했지만 성적이 늘 제자리입니다. 3월 이후 3~4등급에 고정되어 있는데, 6월에도 이 모양이니..ㅠㅠ 이 등급으로는 원하는 대학에 갈 수 없는데 어떻게 하죠?”
그러면 샘은 낮고 부드러운 목소리로
“네가 틀렸지?”라고 묻고는
“그 이유는 네가 너무 열심히 공부했기 때문이야”라고 말한다.
그간 우리는 너무 익숙한 방법을 고집하며 습관적으로 문제를 풀어 왔다.
무엇이, 어디서부터 잘못 되었는지도 잘 모른다.
단지 초라한 성적만이 ‘내가 틀렸다’는 증거를 확연히 보여 줄 뿐이다.
지난날의 잘못을 인정하고 달라져야 한다.
개과천선(改過遷善)이 필요한 때이다.
문제 해결은 자신의 잘못된 공부 방법을 인정하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그리고 수능의 특성과 나의 포지션을 정확히 파악한 다음, 공부의 방법이나 방향, 범위를 명확히 알고 꾸준히 실천할 때 비로소 원하는 성적을 얻을 수 있다.
앞으로 해결 방법에 대해 자세히 밝히겠지만 색다른 비법이 있는 것도 아니다.
어쩌면 이미 다 알고 있는 기본적일 것이다.
EBS와 연계되지 않았던 때에 만난 학생들은 지금보다 공부의 양이 훨씬 많았다.
6월 모의고사 이후 웬만한 아이들은 무릎 높이의 참고서와 문제집이 쌓일 정도였다.
하지만 그렇게 열심히 공부한다고 했는데 점수가 안 나오는 이유는 무엇일까?
시간은 얼마 남지 않았는데 과연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는 일이 가능할까?
이제 국어는 포기해야 되는 것 아닌가?
그러나 답은 ‘할 수 있다’였다.
문제는 독해력에 있다.
수능국어의 핵심에는 독해력이 자리한다.
등급을 바꾸길 원하는가?
변화는 ‘내가 틀렸다’는 인정할 때 비로소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