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ice:
"Where should I go?"
Cheshire cat:
"That depends on where you want to end up."-Alice in Wonderland
앨리스: 나는 어디로 가야하죠?
체셔 고양이: 그건 네가 어디에서 끝내냐에 달렸지.
목적지가 분명히 있었던 것 같은데 어느 순간 갈곳을 잃고 멍하니 서있는다.
요즘 내가 그렇다.
분명 열심히 가고는 있었는데...
애초에 어디도 향하고 있지 않았던 것 아닐까?
매번 이런 경험을 할때마다 (참 자주도 한다)
다시 정신을 차리고 일단 걸어간다.
목적지가 있을 필요가 있나?
걸어가다보면 그곳이 그렇게 되기로 되어있는 그곳이겠지.
아무래도 이번 길은 험난할 것 같아서
베낭을 매고, 활동적인 츄리닝바지로 갈아 입었다.
오래 걸을 것을 대비해 편한 운동화도 신었다.
당떨어질 때를 대비해 단것도 준비했다.
나는 계속 걸어야하니까.
끝날때까지.
끝낼때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