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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인춘 Nov 06. 2019

남편~ 짜샤! 부부란 이렇게 사는 거야!

사랑하니까 싸운다 <48>



우리 집 꽁생원 남편을

퇴근시간에 맞춰 회사 근처 카페에 불러냈습니다.

결혼하고 얼마만인지....


“자기야! 내가 나타나서 떨떠름해?

우리 남들 다 가는 단풍 구경도 못했잖아.

대신 오늘 자기가 술 한 잔 사라.

내가 용서해줄게. ㅋㅋㅋ”


그래서 우리는 1차, 2차... 3차까지 마셨습니다.

결국 나는 남편 등에 업히게 되었습니다.


“짜샤! 나, 무겁니?

부부는 이렇게 사는 거야!”


내가 쏟아내말들이 저절로 꼬부라져 나왔습니다.

보이진 않았지만 남편의 입에서

씩씩거리는 숨소리가 점점 크게 들렸습니다.

깜깜한 밤하늘에서 달님이 웃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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