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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모레비 Dec 02. 2019

회사에서 인정받는 일잘러들의 공통점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하라고요?



열심히 하겠습니다!



돌이켜보니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회사에서 만나는 선배, 까마득히 높은 상사분들께 이 말을 참 많이 했었다. 그리고 몇 년이 지나 첫 후배들이 들어오니 또 이 말을 자주 듣게 되었다. 신입사원의 맘속엔 아직 내세울 무기 하나 조차 없지만 그 나름의 조건에서 최선을 다해 업무에 보탬이 되겠다는 나름의 굳은 각오가 담겨있을 것이다. 허나 그들의 의도와는 다르게 항상 돌아오는 대답은 정해져 있다. 때론 따뜻하게 때론 철부지 어린아이를 보는 시선으로 선배님들은 이렇게 말하곤 한다.



열심히 하지 말고 잘해야 돼요 잘 ^^



그렇게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성과평가를 받아보기도 전에 자연스레 ‘열심히 말고, 일을 잘한다는 건 어떻게 하는 걸까?'에 대한 질문을 시작했다. 1년, 2년이 흐르며 나의 성과평가 결과가 누적되고 냉탕과 온탕을 오고 가며 회사에서 성과를 인정받는다는 게 어떤 것인지 조금씩 나름의 답을 찾아가기 시작했다.


운이 좋게도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처럼 나의 직장 생활에선 '일잘러 질량 보존의 법칙'이란 게 존재했다. 소위 일머리가 좋다고 하는 선배들이 주변에 항상 있었던 것인데, 그분들은 똑같은 시간을 일하면서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인정을 받으며 좋은 기회를 선점했다.


또라이 질량 보존의 법칙은 언제나 어딜 가나 일정 수의 또라이가 존재한다는 법칙이다.
일잘러 질량 보존의 법칙도 마찬가지다. 조직엔 언제나 어딜 가나 일정 수의 일 잘하고, 인정받는 사람이 존재한다.


그들은 같은 연차의 동기들보다 빠르게 기회를 얻고, 프로젝트를 이끌면서 그 경험을 통해 성장했으며, 그 성과의 열매로 빠른 승진과 보상을 받으며 몇 년씩 빠르게 앞서가고 있었다.


때론 얄미울 정도로 자신을 위한 기회와 가능성의 문을 활짝 열어 두던 프로 일잘러들의 특징을 정리해봤다.




확실한 자신만의 무기가 1~2개쯤은 있다.

근면성실함, 똑 부러지는 기획력, 능수능란한 발표 능력, 인적 네트워킹, 친근함과 유머 등 그들은 자신이 필요로 하는 기회와 자신을 연결시키는 확실한 브랜드를 가지고 있다. 직무에 적합한 강점이면 가장 좋겠지만 간혹 업무 특성상 외부 접대가 많은 경우 예전 말로 '술상무' 같은 분들도 각광을 받는다. 조직에서 가장 중요시되는 핵심 업무와 관련된 강점을 가지고 있으면 좋다. 어떤 키워드의 대명사처럼 자신이 브랜딩 되고 자연스레 매칭되는 순간 기회가 많아지고, 크건 작건 조직 내에서 ‘얘 아니면 안 돼’라는 대체 불가한 영역이 생기면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한다.


덧셈만큼 뺄셈도 잘한다.

일잘러들의 몸도 하나다. 하지만 그들은 핵심 업무에 집중한다.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기보다 성과나는 일에 최선을 다한다. 성과나는 일과 노력해도 티 안나는 일을 구분할 줄 아는 게 첫 번째고, 덜어내고 힘을 빼는 건 두 번째다. 그들도 실무자지만 밀려오는 일들은 덜어내기 위해 효과적으로 협상하고 우선순위를 미루거나 결국 나의 손을 벗어나게 만들어버린다. 더하기보다 빼기를 잘하는 기술은 성과 창출과 경력개발에 가장 큰 차이를 만들어 내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디테일에 강하다.

디테일은 앞에 있는 뺄셈과 연결된다. 스스로 가치 있고, 일의 성과가 명확하다고 판단하는 업무 영역을 맡아 집중하니 나의 일로 생각하는 책임감도 커진다. 흔히 말하는 주인의식이 이 분들에겐 존재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렇기 때문에 철저히 머릿속으로 앞으로 예상되는 일들을 그리고, 예상되는 리스크는 미리 해결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한다. 어떤 일이든 서있는 자리가 다르면 보이는 것도 다른 법이다.


보고는 전자결재로만 하는  아니다.

그들은 문서로만 보고하지 않는다. 필요에 따라 구두 보고, 중간보고 등을 자유자재로 활용한다. 때로는 담배 피우러 나가는 팀장님을 따라가 자신의 계획을 밝히며 미리 내 업무 방향과 부합하는지 의중을 알아보기도 하고, 퇴근하는 팀장님을 붙잡고 1분 동안 스피치를 펼치기도 한다. 그들이 업무를 여유롭게 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물가의 오리들처럼 목표에 도달하기 위해 수면 아래서 부산하게 발을 움직이고, 끊임없이 상황을 판단해 경로를 수정하며 목표를 향해 나아간다.


자신의 성과를 셀링 한다.

그들은 노력한 만큼 홍보한다. 나의 일에 대한 자신감과 자부심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사실을 공유하고 나눈다. 즉 노력을 했으면 세상에 선보인다. 혼자 열심히 노력한 성과는 아무도 인정해주지 않는다. 노력한 결과가 빛을 볼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하고, 또 많은 사람들에게 이런 영향력이 자연스럽게 퍼져나가도록 판을 만든다.




노동 없는 삶은 부패하고,
영혼 없는 노동은 삶을 질식시킨다.
- 소설가 알베르 카뮈 -


월급날보다 가치 있는 하루

회사에서 성과를 낸 다는 것은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도 같다. 같은 시간을 투자하면서 월급날만 기다리는 나머지 29일은 왠지 모르게 헛헛하다. 일하는 의미와 가치를 찾고, 나름의 성취를 맛보는 것은 직장생활의 또 다른 즐거움이다. 이왕이면 전략적으로  한 발 앞서가는 그들의 노하우를 배우며 함께 성장해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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