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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코모레비 Dec 05. 2019

전문가는 어떻게 되는건가요?

HR담당자가 바라본 전문성 개발




 00년 차 전문가의 업무 노하우


업계 전문가들의 노하우를 듣는 대형 컨퍼런스에 여러 해 참석하다 보니 이런 주제를 가진 세션을 가급적 피하게 됐습니다.


절대적인 경력의 기간이 길다고, 자신을 전문가로 스스로 판단하는 오류를 범하는 순간 편협한 사고와 접근법으로만 발표 내용이 채워지는 경우를 많이 봐와서입니다.


'전문가'의 정의 (출처 : 네이버 사전)
: 어떤 분야를 연구하거나 그 일에 종사하여 그 분야에 상당한 지식과 경험을 가진 사람


전문가는 상당한 지식뿐만 아니라 경험까지 가진 사람으로 정의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간혹 해당 분야 전문 서적을 독파했다고, 1만 시간이 쌓일 정도로 오랜 경험을 가졌다고 그 분야의 전문가가 됐다고 오해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만 시간의 법칙'을 직접 연구한 에릭슨은 하루 3시간씩 10년, 8시간씩 3년만 노력하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오해되던 1만 시간의 법칙에 대한 오해를 풀기위해 ‘1만 시간의 재발견’이라는 책을 통해 1만 시간 동안의 의식적인 연습을 통해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 의식적 연습에는 '피드백', '시늉하지 말고 몰입하기', '집중하고, 고치고, 반복하라'와 같은 키워드가 있습니다. 즉 1만 시간을 전략적으로 계획하고 끊임없이 채워나가는 사람만이 오랜 경력 기간에 자부심을 가질만한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전문성 개발에 4MAT 학습법 적용하기


학습은 눈덩이를 굴리듯 축적하는 것이다. (이미지 출처 : pixabay.com)


버니스 매카시 박사의 4MAT 학습법은 Natural Learning Cycle이라는 개념으로 뇌과학 기반의 학습 원리를 소개합니다.


수없이 많은 인간의 뇌의 기능을 단 한마디로 말하면 ‘학습(Learning)'으로 정의할 수 있고, 학습은 아래 그림과 같이 새로운 경험을 시작으로 원을 그리며 이뤄진다는 것입니다. 눈덩이를 굴릴수록 커지는 것처럼 이 학습 사이클의 원을 굴렁쇠처럼 계속해서 굴릴수록 우리는 더 많이 배우고, 성장한다고 합니다.



Natural Learning Cycle (경험 > 고민 > 개념정의 > 행동)


수년간 업무에 변화가 없다는 것은 이런 학습의 과정 중 첫 번째 경험의 단계에서 멈춰 시간이 하염없이 흘러가고 있는 것과 같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경험이 없는 시간이 오래될수록 나의 전문성의 바퀴는 굴러가지 않고, 제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70/20/10 Model로 전문가의 길 설계하기


A지원자 : 인사 직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전문서적과 매거진을 탐독하며 전문성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B지원자 : 인사 직무에 대한 관심을 바탕으로 연말정산 지원 아르바이트를 경험하고, 업무 프로세스를 익히며 전문성을 개발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신입사원 면접에서 전문성 개발 방법에 대해 자주 듣는 답변 유형입니다. 대부분의 면접관들은 B의 이야기에 높은 점수를 줍니다. 현장에서 배우는 경험과 맥락이 동반된 지식은 단순히 책에서 본 내용으로는 따라잡을 수 없기 때문입니다.


70/20/10 Model은 찰스 제닝스와 요세 아레츠가 인재육성의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제시한 이론입니다. 학습과 역량 개발의 70%는 현업에서 이루어지고, 20%는 코칭이나 멘토링, 나머지 10%는 훈련을 통해서 달성된다는 것인데요.


전문가가 되기 위한 길은 좋은 멘토를 만나고, 훈련을 통해서 달성하는 것보다도 업무/프로젝트 경험 중심으로 설계해나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즉 전문가로 성장하기 위한 노력을 70/20/10 비율로 나눠보면서 필요한 업무 경험, 적절한 멘토, 교육 과정 들을 정리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전문성 개발의 시작은 새로운 경험으로부터


개인적으로 HR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한 목표를 위해 3번 이직을 경험했습니다. 현 직장에서 답을 찾는 방법도 새로운 환경에 대한 적응 등 불필요하게 커질 수 있는 에너지 소모를 막을 수 있는 현명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조직 상황과 예산 등의 이유로 새로운 업무와 역할, 프로젝트 경험을 더 이상 기대하기 어려울 때, 내 경력개발에 부합하는 프로젝트나 조직문화가 정확하게 일치할 때 저는 전략적으로 이직을 선택했습니다.


새로운 변화와 경험을 주저한다면 전문가가 되기를 포기하는 것과 같습니다. 전문가가 되기 위해 끊임없이 새로운 환경에 부딪히고, 느끼고, 배우기를 Natural Learning Cycle처럼 반복해야 합니다. 그렇게 10만 시간을 채워나가야 비로소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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