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정말 아빠가 되었다
패러디 시_김춘수 님의 꽃
아이가 나를 아빠라 불러 주기 전에는
나는 다만
하나의 유부남에 지나지 않았다.
아이가 나를 아빠라 불러주었을 때
아이는 나에게로 와서
천사가 되었다.
아이가 나를 아빠로 불러 준 것처럼
나의 이 책임과 사랑에 알맞은
부모라는 이름으로 불러다오
아이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천사가 되고 싶다.
부모들은 모두
무엇이든 되어 주고 싶다.
아이는 부모에게 부모는 아이에게
잊혀질 수 없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있다.
*아이가 처음으로 아빠라는 말을 한 것은 아니지만,
처음으로 나를 보며 의미를 담아 아빠라고 불렀다.
나는 이제 정말 아빠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