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이름은
나의 소원은 멀리멀리 하늘을 헤엄쳐보는 것이다.
물론 진짜 고래들처럼 바다를 헤엄쳐보는 것이 원래의 소원이긴 하지만 하늘에 떠 있는 나에게는 불가능한 일이기에 이 하늘에서라도 맘껏 헤엄쳐보고 싶다.
하지만 사람들은 나의 이런 마음도 몰라주고 어디서든 내가 보일 수 있도록 날아가지 못하게 단단히 묶어놓았다.
그래도 언젠가 진짜 고래들이 바닷속을 헤엄치듯 나도 하늘의 구름을 가르며 새들과 함께 둥실둥실 헤엄칠 날을 기다린다.
내 이름은 하늘 위에 떠 있는 푸른 풍선 고래 <푸풍고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