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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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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정은 Mar 29. 2020

봄을 위하여

추자의 시_인도 벵갈루루

눈 내리는 세상은

온 통 큰 유리 바다에

갇혀있다.


모든 자연 형체가 시간 속에

멈춰있다.

꽁꽁 싸여 자유를 잃어버리고

한 자세로 꼬박 서 있는

허수아비와 같다.


오늘도 농부는 

밖을 바라보며 

언제 봄이 오려나

빨리 봄이 오길 소망한다.


저들이 자유롭게

모든 만물이 자유로운 날개를 달고

손짓, 발짓하기를 기다리며


농부는

간절히 기도한다.

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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