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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추자의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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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백정은 May 21. 2020

자유

추자의 시_영국

참 자유롭다는 것이
얼마나 행복한 일인가!


베란다 창문으로
밖을 볼 수 있는 것이
유일한 하루다


밖은 자유롭다


나무는  어느 날 고사리 같은
손이 돌돌 말리더니
어느새 손바닥만큼 큰손이 펴져있다.


비바람 눈 맞으면
추위를 이겨 내고
승리를 이뤄낸 나무는
잎사귀가 바람에 나풀나풀
좋아서 뛰는 토끼 같다


누구의  관심도 없이

존재감 없던 나무

올해도
그저 홀로 잘 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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