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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rendtic Hannahism Aug 26. 2023

음악과 향기가 좋은 이유에 대하여

시각과 나머지 감각에 대하여 1

사람의 감각 중에 큰 지분을 차지하는 것이 시각이라 말하면 반대할 이가 적을 것이다.

르누아르, 모네나 세잔같은 인상파가 표현한 색채를 우리가 감상하는 것도 빛이 주는 은혜 아래서

그들의 뛰어난 능력이 그것을 표현하는 데에 거침이 없기에 가능한 것이고 수려한 문장이 가득한 책을 읽을 수 있는 것도 해가 없는 밤까지 등불이 전해주는 잔잔한 빛이 작가들의 손 끝을 지켜주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고 생각한다.


당연하게 여겨지는 빛이 없을 때 우리는 당황스러운 감정을 느끼기 마련이다.

그 동안 잘 사용하지 않았던 어색한 청각, 후각과 촉각을 통하여 판단하려고 할 때 인간은 매우 유아틱하여 미숙해지고 서투른 자세로 겸손해 지는 것 같다.


깜깜한 방안에서 들리는 이 소리가 그 소리가 맞는 지.

보이지는 않는 이 장소에서 맡아지는 이 향기가 그 향기가 맞는 지.

내가 만지는 이 것이 그 것이 맞는지.


항상 눈에 의지하고 당연히 있던 광원에 오만하게 자신하게 판단하던 마음이

한없이 낮아져서 자신의 생각 하나하나를 이게 맞을 까 하고 점검하게 한다.


그러한 부차적 감각들을 키워 나가는 것이 시각에만 영향을 받는

편향적 사고를 줄여가는 데에 도움을 주는 것 같아서 나는 음악과 향수를 좋아한다.

빛이 없어도 음악의 탁월함을 감상할 수 있으며 공허해 보이는 보이지 않는 공간을 가득 채우는 향기가 그렇게 미숙하고 어리석은 인간이 예술적 감각을 극대화 해보려고 노력한 결과로써 드러난 것이라 참 좋아한다. 특히 음악은 여러 예술의 종류들이 있지만 제 1 예술이라 칭할 만하다 생각한다.


살롱뮤직을 듣는다고 가정 했을 때 갑작스레 정전이 되어 불이 꺼지거나 악기에 가깝게 대어두던 마이크가 꺼진다 하여도 연주되는 악기와 친숙했던 연주자는 잠시 당황할지언정 손끝에서 숙달 되었던 감각을 잊지 않고 곧 연주 할 것이며 어색했던 분위기는 곧 나아질 것이다. 그리고 환했을 때는 잘 느끼지 못했던 공간속의 향취도 느껴지면서 더욱 아늑하고 음악이 전달하는 메세지가 섬세하게 느껴질지도 모른다.


사람은 보이는 것에 쉽게 마음이 빼앗기고 자만해지기 때문에 내면을 본다 하는 것과 보지않고 느껴야 알 수 있는 것들에 대하여 무지하거나 미숙하고 혹은 해보려 노력하지도 않는다.


그저 가치 판단의 부가적 척도로

'아름다운데 소리도 좋고,

아름다운데 향취도 좋고'

정도로만 취급한다.



소리 자체의 아름다움과

향기 자체의 아름다움을 각각으로

느껴주는 것도 좋지 않은 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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