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프 C1 준비하게 제5편: 다기출 주제들 소개
지금까지 글에서는 달프 C1을 준비하기에 앞서 어떤 교재가 좋은지, 그리고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 등 각 영역별로 문제 유형을 소개하면서 달프를 본격적으로 공부하기 전에 알아둘 점을 소개했다. 이에 덧붙여 달프 공부에 간접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사 공부법, 팟캐스트 공부법도 소개하면서 프랑스어 실력 자체를 높이는 법도 공유했다. 하지만 달프를 실제로 공부하기 전에 더 효율적으로 준비할만한 방법은 없을까? 고등학생들이 수능 국어를 준비할 때 최근 기출문제로 나왔던 지문들의 주제를 분석하며 실제 수능에 나올 지문 주제를 예측하듯, 달프도 어느 정도 시험에 나올 주제를 예측해 보는 것이 가능하다.
그래서 달프 C1 준비하기 시리즈 제5편에 해당하는 이번 포스트에서는 실제로 달프 C1 시험에 나올만한 주제, 최근에 나온 주제들의 특징 등을 나름 분석하고자 한다. 우선은 문제집, 기출문제 PDF 등에서 자주 나오는 주제들을 소개하고, 그다음에 최근 달프 지문 주제 추세와 글쓴이가 작년에 봤던 달프 시험들 (2020년 5월, 2020년 11월 시험. 둘 다 한국에서 봤다.)에 수록된 지문 주제들을 소개할 것이다. 이번 포스트에서도 달프 C1 준비와 관련해 기획한 포스트 9편의 순서를 아래에 써 놓았고, 각 포스트가 완성되는 대로 아래 리스트에 링크를 첨부할 예정이다.
제1편. 교재 선정하기
제2편. 달프 영역별 문제 유형
제3편. 참고할만한 기사 사이트, 기사 활용법
제4편. 참고할만한 팟캐스트, 팟캐스트 활용법
제5편(본편). 다기출 주제들 소개
제6편. synthèse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7편. essai argumenté 쓰는 법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8편. connecteurs의 중요성 및 참고할만한 자료
제9편. 시험 보기 전에 다루면 좋을듯한 문법 개념 목록
전에 델프 시험을 봤거나 지금 달프 시험을 준비하고 있는 독자들은 알겠지만, 자주 나오는 주제가 몇 가지 있다. 그 주제들을 목록으로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가족
사회
(공) 교육
직업 환경의 변화 등
도시(화)
환경
디지털
소비
식생활
미디어
취미, 문화
경제
건강
우주
과학기술 발전 및 윤리적 문제점
(프랑스) 언어, 프랑코포니
그러나 위 주제들만 훑어봐도 알겠지만, 각 주제가 다루는 영역이 너무나도 넓다. 예를 들어 ‘환경’ 주제 하나만 하더라도 대기오염, 수질오염, 동물 인권, 생태계, 꿀벌들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추세, 전기자동차 등의 세부 주제를 다룰 수도 있고, 이렇게 하기만 해도 공부할 어휘와 내용이 많아진다. 게다가 환경과 관련된 주제 말고 다른 주제도 공부를 해야 하고, 경우에 따라 달프를 보기까지 남은 시간이 촉박할 수도 있다. 정말로 위 주제들 중 조금이라도 더 자주 나오는 주제는 없을까?
달프 시험은 아무래도 주어진 이슈 등을 가지고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보는 시험이다 보니까 현재 가장 이슈가 되고 있는 것들을 조금 더 실제 시험장에서 볼 확률이 높다. 이를 더 직관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글쓴이가 작년 5월 시험, 그리고 작년 11월 시험에서 접했던 지문 주제들을 생각이 나는 대로 적어보겠다. 이 주제들을 한 번 나열해 보고 글쓴이도 나름대로 패턴을 분석해 보겠지만, 이 글을 읽는 독자들도 한 번 패턴을 찾아보길 바란다.
2020년 5월 듣기 긴 지문: 재택근무 (télétravail)
2020년 5월 듣기 짧은 지문 2개: 남은 음식을 처리하는 새로운 기계, 도시 농업
2020년 5월 읽기 지문: 교사들이 학생을 사랑할 권리
2020년 5월 쓰기 지문: 가짜 정보 (Les fausses informations)
2020년 5월 말하기 지문: 기본소득제 / 환경문제
2020년 11월 듣기 긴 지문: 문과 체질의 정치인들이 과학 기술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나라를 운영할 때의 문제점
2020년 11월 읽기 지문: 정보의 홍수 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접하는 것의 중요성
2020년 11월 쓰기 지문: 비행기가 배출하는 거대한 양의 이산화탄소
2020년 11월 말하기 지문: 페이크 뉴스 / IQ
*글쓴이는 작년(2020년) 5월, 11월 시험을 전부 한국에서 봤다.
**말하기 지문들의 경우 글쓴이가 각 시험 때 무작위로 뽑았던 지문 2개 만을 적음
위 목록을 보면 글쓴이가 접했던 시험에서 자주 나왔던 주제들의 대략적인 공통점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물론 기본소득제, IQ 등 예상하기 어려운 주제도 가끔 나올 수 있지만, 대체로 환경과 관련된 주제, 가짜 정보 및 페이크 뉴스 등을 다룬 주제가 작년에 많이 출제됐었다. 이때 주목해야 할 점은 요즘 뉴스를 보면 환경 문제가 점점 더 많이 대두되고 있다는 점이다. 게다가 작년 말에 미국 대통령 선거가 점점 다가오면서 가짜 뉴스, 거짓 정보 등에 대한 문제도 전 세계적으로 더 커졌다는 것도 웬만한 사람들은 다 알 것이다. 이는 다른 말로 풀어 얘기하면 달프 응시자가 시험장에서 볼 지문 주제는 시험 볼 당시에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가 될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실제로도 2020년 5월 듣기 긴 지문 주제가 재택근무였는데, 작년에 코로나로 인해 재택근무가 급증한 것을 생각하면 이 주제가 나온 게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
이번 포스트에서는 달프 C1 실제 시험에서 많이 나올 수도 있는 주제를 소개했다. 물론 앞서 소개했다시피 그때그때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가 실제 시험장에서도 나올 가능성이 크지만, 예상치 못한 주제가 나올 것도 대비해 두는 것이 좋다.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지만, 결국 달프는 프랑스어 실력과 함께 사고력을 측정하는 시험이기도 하고, 사고력을 측정할 때는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주제뿐만 아니라 다른 주제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