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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향

식당에서 나왔을 때, 비는 그치고 이제는 완전히 어두워진 하늘을 다양한 간판들이 비추고 있었다. 우리는 사람들 사이를 애매한 거리를 유지한 채로 걸었다.



“근처에 공원 있던데 잠깐 쉬었다 갈까요?” 네가 물었다.

“그래요.”




공원에 도착하자마자 가장 가까운 벤치를 향해 종종걸음으로 향하는 너를 따라 걸었다.



“하아..” 너는 가볍게 한숨을 내뱉으며 벤치에 주저앉았다. 나는 너와 약간의 거리를 두고 앉았다.



“차는 어떻게 해요? 술 마셨잖아요.”

“걸어가야죠, 집 근처라 괜찮아요.”

“맞다, 근처 사신다고 하셨지..”

"저 화장실만 좀 다녀올게요." 나는 공원 화장실로 향했다.



“가요, 바래다줄게요.” 화장실에 다녀와 네게 말했다.

"저희 집이 어딘 줄 알고요?" 네가 웃었다. "걸어가면 30분은 걸릴 걸요?"

"술도 깰 겸 바람이나 쐴 겸."



너는 고개를 들어 잠시 나를 바라보더니 따라 일어났다.

"가다가 돌아오기 없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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