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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향

띠리리-



갑자기 울리는 벨소리에 정신을 차리고 핸드폰을 꺼냈다. 회사 선배였다. 무심코 전화를 받으려던 순간 너와 눈이 마주쳤고, 잠시 멈칫하는 내게 너는 살며시 웃어 보였다.



“여보세요.” 나는 전화를 받았다.

“야, 뭐하냐. 미팅 끝났으면 밥이나 먹자.”

“아, 저.. 그게...”

“괜찮으니까 나와, 사줄게.”

내가 말이 없자 선배가 말을 이었다.



“아무리 위에서 시켰다지만 아무리 생각해도 같은 학교 동문을 간 보라고 보낸 게 좀 걸려서 그래.”

“형, 저.. 정말 감사한데 다음에 사주시면 안 될까요?”

“왜, 무슨 일 있냐?”

“집에 일이 좀 있어서요, 죄송해요.”

“뭐.. 그래 알겠다. 회사에서 보자.”



전화를 내려놓자 네가 조심스레 물었다.

“누군지 물어봐도 돼요?”

“아, 아는 형이에요.”

“아... 회사..?”

“아뇨, 그냥 동네 형.”

너는 무언가 더 묻고 싶었지만 그러지 못하는 듯 보였다.



“주문하신 음식 나왔습니다.” 다행히 더 난처해지기 전에 음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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