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완)

by 반향

걷다보니 너와 잠시 들렀던 공원으로 돌아왔다. 벤치 주변을 서성이다, 옆의 쓰레기통으로 눈이 갔다. 하루종일 네가 들고 다녔던 종이뭉치들이 보였다. 나는 메스꺼움을 느끼며,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재촉해 도망친다. 지겹고도 긴 하루를 끝내기 위해.




우리가 돌아선 그 자리에는 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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