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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슨 Oct 23. 2024

'일'의 의미

나의 핵심가치는 무엇인지, 그 안에서 나의 일은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

매년 승진급 시기가 되면, 사내 분위기가 안 좋아진다. 우울해 보이는 사람들도 많다. 어떤 부서가 특히 분위기가 안 좋아 보이는 것 같아 구성원 인터뷰를 해보면, 승진급이 안된 직원들이 많아서 그렇다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승진급이라는 것이 대체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 이것 하나에 목을 매는 걸까.


사람에게는 '인정받고 싶은' 욕구가 있다고 한다. 사람들이 승진급에 그렇게 마음을 쓰는 이유는 그것이 단순히 급여가 오른다는 의미를 넘어, 그로부터 회사 내에서 인정받았다는 느낌을 받고, 주변 지인과 가족에게 자랑스럽게 말할 수도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승진급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는 기회를 얻은 사람은 기쁜 감정과 함께 한 두 달간 즐거운 마음으로 회사에 출근할 수 있다. 반대인 사람은 1년 내내 기분이 안 좋은 상태로 출근하기도 한다. 


회사라는 울타리 밖에서 인생을 바라보기

승진급은 구성원 모두가 누릴 수 있는 혜택이 아니다. 오히려 구성원 대부분은 이 과정에서 쓴맛을 보게 되고, 상대적 소수만이 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제도다. 쉽게 이야기해서 사람들은 이 소수 안에 내가 들어가면 기분이 좋고, 못 들어가면 기분이 안 좋은 것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너무 소모적이고, 수동적이지 않은가. 왜 회사라는 울타리 안에서의 당신의 위치와 모습만을 생각하는가. 왜 회사의 제도 하나에 당신의 365일이 지배당해야 하는가. 여러분의 인생은 회사라는 울타리보다 넓은 세계에 있다. 여러분의 인생이 우주라면, 회사는 하나의 은하계 정도에 지나지 않는다. 승진급이라는 제도는 은하계 안의 항성이나 행성 하나 정도의 의미를 가질 것이다. 


시야를 넓혀 여러분의 인생 전체를 바라보았으면 한다. 회사 생활을 지금 이곳에서 마무리할 것인가, 아니면 이직의 기회를 통해 여러 회사를 경험해 볼 것인가. 이곳에 계속 있든, 이직을 시도하든 어디서나 통할 나만의 경쟁력은 무엇인가. 부족한 부분이 있다면 어떻게 성장의 모멘텀을 가져갈 것인가. 회사 생활을 마무리해야 하는 연령에 다다르면, 그 이후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할까. 인간의 평균수명이 늘어 이제 100세 시대라 하는데, 55세 전후에 은퇴를 하면 남은 45년은 어떤 것을 해야 할까. 은퇴 이후에도 활용할 수 있는 나만의 역량은 무엇일까,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나의 인생 전체를 펼쳐두고 고민을 하기 시작하면, 이런 질문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계속해서 만들어진다. 질문을 계속 이어가다 보면, 어느 정도의 시점에 이런 질문에까지 도달할 수 있다.


내 인생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상당히 멀리 나아간 질문 같긴 하지만, 정말 중요한 질문이기도 하다. 내 인생에서 내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가 무엇인지, 나는 무엇을 위해 살아가고 무엇을 위해 일을 하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다. 말도 많고 탈도 많지만 현시대의 가장 혁신적인 경영자로 손꼽히는 테슬라의 CEO 일론 머스크는 "미래에는 인류가 한 발짝 더 나아갈 수 있도록 기여"한다는 자신만의 핵심가치를 가지고 있다. 그는 오직 이 핵심가치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일을 해 나가고 있다. 


스스로에게 아래 질문을 순서대로 해보았으면 한다. 잠시 머물러 생각하며, 펜으로 적어보면 좋다.

여러분의 핵심가치는 무엇인가. (죽기 전 내 인생을 돌아보았을 때, 한 줄로 요약할 수 있을만한 것)

그것을 이루기 위해 여러분은 무엇을 하길 원하는가. 

그중 회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과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그 일들을 해내기 위해 여러분이 갖추어야 할 역량은 무엇인가.

현재 내게 축적된 역량과 익혀야 할 역량은 각각 무엇인가.


'내 인생의 핵심가치'라는 개념을 평소 생각해보지 못했던 분들은 이 개념을 떠올리기 어려울 수 있다. 그렇다면 조금 더 현실적인 질문으로 대신해 볼 수 있다. (위의 내용이 어렵게 느껴진다면, 아래 질문에 대해 적어보자.)

은퇴 이후 나머지 인생의 반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

당장 회사를 그만두고 나갈 준비가 되어 있는가.

회사를 그만두고 나머지 여러분이 원하는 인생을 살아가기 위해 어떤 역량이 필요한가

현재 축적된 역량과 익혀야 할 역량은 각각 무엇인가

(이미지 출처 : Canva)


현재는 은퇴 후 프리랜서로 일하고 있는 리더분께서 해준 말 중에 기억에 남는 문장이 있다.


인생 1막의 삶이 강이라면, 인생 2막의 삶은 바다다. 

회사에는 그 안의 규칙이 있고, 방향이 있어서 그 시스템 안에서 모든 것이 돌아간다. 그 안에 속해 있는 '나'라는 개인은 그 흐름 위에 몸을 싣고, 따라만 가도 큰 문제없이 종착지에 도달할 수 있다. 하지만 회사라는 울타리를 벗어나 사회로 나가게 되면, 내가 정하는 것이 규칙이고 내가 가리키는 곳이 방향이 된다. 그 규칙과 방향이 틀린 곳을 향하고 있다면, 인생 2막의 삶은 엉뚱한 종착지에 다다를 수 있다. 인생 1막의 문이 거의 다 닫혀갈 즈음에 이런 고민을 하는 것은 너무 늦을 수도 있다. '조금만 더 어렸을 때, 이런 고민을 해볼걸'이라는 후회를 하지 않도록, 치열하게 달리고 있던 레이스에서 한 걸음 물러나 여러분의 인생 전체를 놓고 여러분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인지, 나의 인생 1막과 인생 2막을 어떻게 이어갈 것인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해 보자.


혹시 구조받길 기다리고 있지는 않은가

존엄(Dignity) 전문가 도나 힉스는 <일터의 품격(Leading with Dignity, 2019)>에서 '존엄에 대한 가장 큰 오해는 우리의 자존감이 외부 요인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혹시 '누군가로부터' 칭찬받거나, '회사로부터' 인정받는 것으로부터 여러분의 자존감이 비롯된다고 오해하고 있지는 않은가. 우리 자존감의 발현은 이런 수동적인 형태가 아닌 보다 능동적인 형태로 이루어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타인 또는 외부로부터 작용되는 평가에 여러분의 자존감을 의지한다면, 스스로에게 내재되어 있는 무한한 잠재력의 문을 걸어 잠 구는 꼴이 된다. 


한편 자존감의 발현을 외부에서 찾고자 하는 움직임은 리더를 바라보는 시각에서 나타나기도 한다. 내 일이 마음대로 잘 안 풀리거나, 구성원과의 관계로 문제가 발생하는 등 나의 자존감이 부정적인 상황에 처했을 때, 그 화살이 리더를 향하게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리더가 무능해서, 리더 성향이 너무 소극적이라서, 리더가 너무 저돌적이어서...' 등등 리더의 무능함으로 인해 모든 문제가 발생하는 것으로 치부하며, 어서 새로운 리더가 와서 많은 것을 바꿔주길 기다린다. 하지만, 새로운 리더가 오면 위와 같은 상황을 반복하며, 다시 한번 새로운 리더를 기다린다. 그리고 '구관이 명관이다'라는 말과 함께 그 과정은 계속된다. 


군사 리더십 전문가인 엘리자베스 샤멧은 그의 저서 <leadership: essential writings by our greatest thinkers(2015)>에서 '사람들이 자기 자신이 아닌 외부에서 다음번 리더가 나타나주길 바라기 때문에 리더십의 위기가 발생한다.'라고 말하며, 이를 두고 사람들이 '구조되길 기다린다.'라고 표현했다. (Leading with Dignity 21p 일부 수정 후 재인용함)


여러분은 누군가의 칭찬이 있어야만, 회사에서 어떤 형태로든 인정을 해줘야만, 내 맘에 쏙 드는 리더가 나타나야만 자존감이 바로 선다고 느끼는가. 아니면, 여러분 스스로 무언가를 이루어냈을 때, 새로운 도전을 할 때, 시간이 지나며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때 자존감이 충만해짐을 느끼는가.


(이미지 출처 : Canva)


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

많은 사람들은 회사를 다니며 '급여를 받기 위해' 일을 한다고 생각한다. 돈을 벌기 위해 회사를 다닌다는 것은 당연한 이치이긴 하지만, 너무 수동적인 개념으로 일을 생각하는 것이다. 앞서 이야기한 것처럼 내 인생을 길게 확장하여 바라보자. 여러분은 현재 다니는 회사를 벗어나 다른 회사에서 일을 할 수도 있고, 은퇴 후 새로운 일을 시작할 수도 있다. 여러분이 지금 다니는 회사에서 해야 할 것은 다른 회사에서도 먹힐 수 있는, 은퇴 후에도 무언가를 새로 시작할 수 있는 여러분만의 역량과 경쟁력을 기르는 것이다. 이런 의미에서 보면,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것은 '돈을 받으며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비즈니스임팩트 이재형 대표는 <발가벗은 힘(2024)>에서 알프레드 테니슨의 시 <참나무(The Oak)>를 바탕으로 강의한 윤석철 서울대 명예교수의 강연을 아래와 같이 소개한다.


"나뭇잎을 다 떨군 겨울나무는 자신의 몸을 가릴 것이 없다. 한때 무성했던 나뭇잎과 나뭇가지에 둥지를 틀었던 새, 나무 그늘 밑에서 쉬던 사람들조차 모두 떠나고 없다. 오로지 자신의 발가벗은 몸, 둥지와 가지만으로 겨울을 나야 한다. 사람도 마찬가지이다. 지위나 배경의 도움 없이 인간 아무개가 갖고 있는 본래적인 힘과 의지 '발가벗은 힘'으로 우뚝 서야 하고, 그것만이 진정한 내 것이다."


여러분은 현재 다니고 있는 회사 안에서도 이런 '발가벗은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다. 일을 통해, 교육을 통해, 사람을 통해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고 나만의 역량으로 키워나갈 수 있다. 회사 밖에도 많은 기회가 있다. 책, 유튜브, 온/오프라인 강의 등 여러분만의 '발가벗은 힘'을 기를 수 있는 기회는 사방에 널려있다. 그중 회사는 내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돈을 받으면서도 가장 많은 역량을 키워갈 수 있는 최고의 배움터다. 


역량의 융합

'역량'이라는 의미가 구체적으로 와닿지 않을 수도 있을 것 같다. 역량은 단순히 여러분이 익힌 '지식'을 말하는 것은 아니다. '회사에서 키운 역량은 이 회사에서나 써먹을 수 있는 거 아니야?' 하는 생각은 역량을 지식의 수준으로 바라보았기 때문에 들 수 있는 생각이다. 


'역량'의 사전적 의미 : 어떤 일을 해낼 수 있는 능력


하나의 예를 들면, 여러분이 어떤 회사의 '영업직'에 근무하고 있고, 위에서 제시한 핵심가치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아래와 같이 답을 적어보았다고 가정해 보자.


내 인생의 핵심가치 : 나의 지식을 많은 사람들에게 공유하며, 필요한 도움을 준다.

그것을 이루기 위해 할 일 :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지식을 공유하며, 그것이 나에게 수익을 가져올 수 있는 나만의 비즈니스 모델을 만든다.

회사 안에서 할 수 있는 일 : 기존 고객 대상 영업, 새로운 고객 Pool 발굴 및 확보, 마케팅 전략 수립, 매출 관리, 보고서 작성 등의 내 일을 수행하며 나의 지식과 노하우를 사내 공유하고 전파하여 시너지를 창출하기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일 : 블로그 및 SNS 마케팅, 세일즈 강의 등을 통해 지식 공유와 함께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일 하기

갖추어야 할 역량 : 설득, 대화와 소통, 오피스 도구 활용, 매출 관리, 작문, 스피치, 디지털 마케팅, 인력 관리, 상담

현재 내가 갖춘 역량 : 설득, 대화와 소통, 오피스 도구 활용, 매출 관리

익혀야 할 역량 : 작문, 디지털 마케팅, 스피치, 상담, 인력관리


이 사람은 영업직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화를 이끌어가기 위해 '설득' 역량 키워왔을 것이다. 영업 활동을 통해 내가 쥐고 있는 계약서에 고객이 서명할 수 있게 하는 것은 누군가의 마음을 내가 원하는 쪽으로 향하게 하는 중요한 역량이다. 설득 역량을 발휘하는 전 단계에서는 라포 형성이 필요했을 것이고, 계약서 서명 후에는 내 영업에 만족한 고객을 대상으로 추가적인 레퍼럴 효과를 일으키기 위해 추가적인 대화를 이어갔을 것이다. '대화와 소통' 역량이다. 그리고 계약 내용 및 영업활동 실적을 정리하기 위해 '오피스 도구 활용' 역량과 '매출 관리' 역량을 길러 왔을 것이다. 이런 것들이 이 사람이 가진 '역량'이다.  


회사 밖에서 할 수 있는 일로 블로그 및 SNS 마케팅, 세일즈 강의 등을 생각한 것인데, 그중 전자(블로그 및 SNS 마케팅)부터 생각해 보면, 이런 비즈니스를 수행하기 위해서는 우선 그동안 대화로 설득해 오던 프로세스를 '글'로 설득하는 프로세스로 전환하는 것이 필요하다. 즉, 설득을 위한 '작문' 역량이 필요하다. 그리고 내가 쓴 글이 검색 상단에 노출될 수 있도록 SEO(Searching Engine Optimization, 검색 엔진 최적화)에 대한 지식과 키워드 추출 방법, 그리고 온라인상에서 고객을 만나는 프로세스 등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 '디지털 마케팅' 역량이 필요한 것이다. 


후자(세일즈 강의)를 생각해 보면, 그동안 영업점을 방문한 소수의 고객 대상으로 하는 상담 위주의 대화에서 대중을 상대로 하는 '스피치' 역량을 추가적으로 갖춰야 한다. 그리고 이런 사업들이 기대 이상으로 잘 운영되어 사업의 규모가 확장되어 가면, 함께 일할 직원들을 고용해야 할 수 있고, 이를 위해 '인력관리' 역량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이런 역량들 중, 회사 내 업무를 수행하며 배우고 익힐 수 있는 역량은 무엇인지, 회사 내에서는 배울 기회가 없어서 외부로부터 학습해야 하는 역량은 무엇인지 구분해 보자. 이런 고민에까지 이르면, 회사 안에서 내가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게 된다. 무언가 내가 새로운 일을 맡게 될 기회가 생겼을 때, 내가 가지고 있지 않은 역량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생각하게 된다. 다른 동료가 하고 있는 일 중에도 내게 새로운 역량을 키울 기회가 있는 것이 눈에 보이면, 내가 도와주겠다고 먼저 말을 하게 된다. 나의 역량을 확장할 수 있는 기회를 얻는 동시에, 주도적으로 업무를 수행하는 구성원이 되어 회사 내 평판도 좋아진다.


회사 안에서 키울 수 있는 역량이 아니면, 밖에서 배울 방법을 찾는다. 요즘은 책, 유튜브, 온/오프라인 강의, 커뮤니티, 스터디 모임 등이 다양하게 펼쳐져 있어, 내가 배우고자 마음만 먹는다면, 무엇이든 배울 수 있는 환경이 되어 있다. 특히 돈을 들이지 않아도 유튜브에 키워드 몇 개만 검색하면, 내가 원하는 것들을 알려주는 영상 수 백개가 리스트업 된다. 유튜브로 맛을 본 다음, 더 깊이 있는 지식과 인사이트를 얻고 싶을 때, 책을 보거나 온/오프라인 강의를 들으면 된다. 풀리지 않는 궁금증이 생겼을 때 해당 주제와 관련한 커뮤니티에 질문을 남기면 온라인상에 포진하고 있는 많은 선배들이 답변을 달아주고, 함께 공부하는 사람들을 원한다면 스터디 모임을 시작할 수도 있다. 


이런 과정을 통해 회사 내에서 습득한 역량과 회사 밖에서 습득한 역량의 융합이 필요하다. 융합의 결과로 얻게 되는 결과물은 꽤나 달콤할 것이다. 생각해 보라. 여러분이 회사 안에서든 회사 밖에서든 스스로의 힘으로 자립할 수 있는 상황이 되었을 때를. 이런 상상을 하며, 여러분이 필요한 역량을 습득하기 위해 일을 하고 학습을 이어가면, 그 상황을 즐길 수 있다. 새로운 무언가를 시도해 보고 공부하고 습득하는 그 과정에 온전히 몰입할 수 있게 된다. 그렇게 매일을 보내다 수년이 흐르게 되면, 어느새 부쩍 성장해 있는 여러분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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