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숨을 쉬며 살아있다는 것의 소중함
한 숟가락 밥을 목으로 넘겨준다는 것의 고마움
그동안 목표한 무언가를 이루기 위해
'생의 의미'를 찾는데 골몰하느라
어쩌면
생의 환희를 놓치고 있었던 건은 아닐까
녀석이 함께 곁에 있어주는 순간순간이
그저 소중했던 그 시간이
저에게 가르쳐준 것이었습니다
러닝을 하며 접하게 된 책에서...
운동을 싫어하고 너무나 느릿하게 뛰고 있었던,
속도계 상으로는 그렇게만 보였던
한 학생의 심박수를 측정하고 나니
격렬하고도 진지하게 경기에 임하는
어떤 마라톤 선수처럼
최고치에 달하고 있었다는 것을 읽었습니다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하면서도
도달해야 하는 어떤 곳
그것도 특정 수준 이상 이어야 하는 빠르기
게다가 왠지 거뜬하게 달려야 할 것 같은
힘차보여야만 한다는
이런저런 의무감들에
정작 매일과 매 순간을 살아남아준
나에 대한 고마움을 잊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우리 모두가 그렇게 살아내기 위해 애쓰고 있는데
애쓰며 사는 게 여유 없어 보인다며
되레
재촉한 건 아닐까
이미 터질 듯이 심장을 뛰게 하며
노력하고 있는 내게?
그래서 고맙다고 해주었습니다
살아내 줘서 고마워
애써줘서 고마워
지금 여기에 함께 존재해 줘서 고마워
어느덧
처음 글을 시작했던 바람대로
제 자신과
꽤 좋은 친구가 된 것 같습니다 ;)
친구 되는 여정을 함께 해주신 독자분들께도
'오늘도 지금도 살아내주어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