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뜻뜻 Oct 24. 2024

귤빛.

시가 돼볼게-



어스름같은 잿빛 삶에 
나갈 문 열어두고 살았으메

천변길에 풋풋한 것이 
살굿빛처럼 분홍인 것이 옆에 있으메

복숭아를 베어 문 듯 
삶이 발개지고 볼도 발개지메

부끄러워 나갈 문 찾지만
삶이 온통 귤빛이라

온통 사랑이라 보이질 않네



매거진의 이전글 운문사에서.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