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자가진단 해볼까요?

프롤로그 - 셀프 인터뷰로 직장생활 자가진단하기

by 김글향

얼마 전 브런치를 통해 에디터로부터 연락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제안 내용은 내가 멘토가 되어 같은 학문을 공부하는 후배들에게 나의 일에 대해 자세히 알려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달콤한 제안이지만 곧 걱정이라는 녀석이 따라붙었지요. 내가 하는 일을 어떻게 알려주지? 너무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인데 이런 것이 말할 거리가 되려나? 더군다나 후배들 입장에서는 주머니 털어 듣는 이야기일 텐데 그 정도의 가치가 있을까? 하는 생각들이었습니다. 하지만 나의 브런치 활동 가치를 인정해준 감동적인 제안을 거절하긴 싫었기에 빠르게 답변을 드렸고, 정면돌파를 선택했습니다. 인간의 심리는 참 묘해요. 새로운 길을 걸어가기 위해 내딛는 첫 걸음 앞에서는 늘 두려움과 걱정이라는 녀석들이 따라붙게 됩니다. 이럴 땐 한 매체에서 접했던 고 정주영 회장님(현대그룹)의 말씀이 생각나요. "이봐 채금자, 해봤어?" 고 정주영 회장님은 책임자를 '채금자'라고 했답니다 책임자에게 "당신 해보고서나 그런 소리 하냐"라고 묻는 것입니다. 생전의 정주영 회장님은 경영자, 기술자들이 난관에 부딪혀 '어렵다', '못 하겠다'라고 하면 어김없이 "해봤어?"라고 반문했다고 하네요. 저는 이 말씀을 떠올리며 너무 많은 생각에 사로잡히기 전에 일단 한번 걸어보자고 마음먹었습니다.


[셀프 인터뷰]
후배들에게 직장 이야기를 들려준다는 설정으로
당신의 직장생활을 자가진단 해보세요!


에디터분은 저에게 1차 질문 리스트를 전달 주었습니다. 질문 리스트가 들있는 서류는 20페이지가 넘은 분량... 논문이라도 써야 하는 걸까? 또다시 주츰주츰 거렸지요. 내용을 자세히 들여다보니 이걸 내가 다 적을 수 있을까? 하는 수준이었습니다. '또 또 또 고민한다. 고민할 시간에 빨리 진행하자!' 머리를 절레절레 흔들어 고민을 털어내고, 첫 작성에 들어갔습니다. 글쓰기도 참 묘해요. 빈 공간을 보면 한 없이 막막하다가도 첫 문장을 쓰고 나면 그 다음부터는 속도가 붙기 시작하고, 생각을 마구 쏟아내며 온갖 감정을 싣다 보면 어느새 완성되어있습니다. 그것도 아주 길고 상세하게 TMI 수준으로 말이죠. 그렇게 직장 썰을 쏟아내며 1차 서류작성을 마치고 보니, 내가 하는 일들이 더 의미 있게 다가오는 것입니다. 질문지에 답을 했을 뿐인데 그 안에 직장생활이 고스란히 들어있었고,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한 생각이 정리되면서 앞으로의 방향까지 설정하게 만들어버렸습니다. 뜻하지 않게도 직장생활에 대한 자가진단을 마친 기분이랄까요?


좋은 경험은 좋은 분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습니다. 이 글을 보고 계시는 분들도 각자의 직장생활에 대해 자가진단을 해보시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에디터님 말에 의하면 질문 리스트를 통한 셀프 인터뷰 끝에 이직 준비(성과 정리), 그 간의 업무 정리를 통한 업무 정비 과정을 겪었다는 피드백을 많이 받는다고 합니다.

질문에 대한 셀프 인터뷰 과정을 통해

어떤 사람은 불투명한 미래로 인해 직장을 떠나기로 결심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미처 생각지도 못했던 생각을 하게 되면서 업무를 정리정돈하는 계기가 될 것이고

어떤 사람은 무의미하게만 느껴졌던 직장생활에서 보석 같은 가치를 발견하는 계기가 되기도 할 것입니다.


저는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며 보석 같은 가치를 발견했습니다. 여러분도 질문 리스트를 작성하는 셀프 인터뷰를 통해 직장생활을 자가 진단해보시길 강력히 추천드리며, 커리어 발전에도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총 8가지로 요약된 질문을 올려볼 예정이고요, 그 질문들에 대해 작성된 저의 답변을 예시로 삼아 여러분들의 답변을 차근차근 기록해보시길 바랍니다.




유명한 사람들만 인터뷰하라는 법이 있나요?

보통의 사람들도 인터뷰할 수 있습니다.

가장 평범한 것이 가장 특별한 것이라고 그러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번 셀프 인터뷰의 주인공은

바로 당신입니다.

인터뷰가 끝나면 아마도

평범하게만 느껴졌던 당신의 일들이

아주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직장생활과 관련하여

내가 걸어온 길을 걷고자 하는 후배들에게

멘토가 되어 들려주는 이야기라고 생각하고

글 속에 들어있는 질문들에 대해

저의 답변을 예시로 삼아

스스로 답해보시길 바랍니다.


직장생활 자가진단, 준비되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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