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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분 후 태어난다

by 무비 에세이스트 J

내가.


시간을 돌려 젊은 울 엄마의 배 안에서 꿈틀대며 엄마를 아프게 하고 있던 내가 30분 후면 이 땅에 태어난다.

생일 전날이면 이런 생각이 나를 사로잡아 신비한 기분으로 이끈다.

생일 전날이면 남몰래 나의 탄생이었을 과거의 내일을 카운트다운한다.

내가 태어나기전의 오늘. 아직 생명으로 세상의 공기를 마셔보지도 못했을 내가, 곧 세상으로 나온다. 곧.


축하를 받기 전에 신기해해야 하는 날.

엄마의 고통 끝에 나온 내가 그 고통에 얼마나 보답했는지 되돌아봐야 하는 날.

정말로 happy 한 birthday였는지 현재를 생각해 보게 하는 날.


내가 태어난 날.

내가 태어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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