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글이 꼭 좋은 글은 아닙니다. 하지만 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한의 분량이 필요합니다.
한글 파일 A4 80매
저는 글을 쓸 때 한글 파일을 이용합니다. 글자 크기는 11p가 적당합니다. 한 꼭지의 글은 A4 한 장 정도로 씁니다. 보통 A4 한 장은 책 2.5페이지가 됩니다. A4 한 장 내외로 모은 꼭지 글이 80매 정도는 모여야 책 한 권을 만들 수 있습니다. 내용이 짧으면 한 장을 다 못 채울 수도 있고, 길면 한 장을 넘어가기도 합니다. 저도 책을 쓸 때 A4 80매를 최소 목표로 잡고 씁니다. 퇴고를 하다보면 삭제해야 하는 분량도 있기 때문에 최대한 넉넉하게 써 두는 편이 좋습니다.
문체 표현법
이번 책을 쓰면서 가장 크게 바뀐 점은 바로 ‘어조’입니다. 첫 책과 두 번째 책에서는 ‘~했다.’의 독백체로 글을 썼습니다. 아무래도 글을 많이 써본 경험이 없었을 테니 누군가의 대상을 염두에 두고 쓰는 문체가 어색해서 고백체로 쓰는 게 편했습니다. 이번 책에서 처음으로 경어체 ‘~합니다.’로 글을 썼는데요. 이 글은 처음부터 ‘책 쓰기를 시작하고 싶은 분’들을 염두에 두고 쓴 글이다 보니 지금 쓰는 경어체 표현이 훨씬 편하게 다가왔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에게도 저의 바뀐 어조가 좀 더 다정하게 느껴지시기를 바라봅니다.
한글 파일 단축키
들여쓰기를 할 때는 alt+t를 눌러서 들여쓰기를 선택해 줍니다. 문단이 바뀔 때마다 자동으로 들여쓰기 되어 보기 편해집니다.
다음 페이지로 넘어 갈 때는 ctrl+enter를 눌러서 이동합니다. 엔터키를 계속 눌러서 이동하게 되면 편집할 때 애를 먹는다고 합니다. 사실 저도 초보 때는 전혀 몰랐던 팁 중 하나입니다.
물론 글쓰기는 형식보다 그 안에 담긴 메시지가 중요합니다. 하지만 통일되고, 정돈된 형식을 갖추는 건 제 글을 가장 먼저 접하게 될 분을 위한 최소한의 예의입니다. 그 분을 위해 글을 한 번 정돈해 보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