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는 못 참지
스무 살의 어느 여름,
처음 아이스 캬라멜 마끼아또를 먹었어요.
일본은 킷사텐이라는 커피 문화가 있어서 가게마다 다른 분위기에서 커피를 마시는 즐거움이 컸고요. 베트남은 특유의 커피 문화가 발달한 나라더라고요. 베트남만의 진하고 고소한 로부스타 원두는 지금도 정말 좋아합니다. 그리고 태국에서는 얼음이 녹아도 맛이 변하지 않는 농축된 에스프레소와 바리스타들의 정성스러움이 너무 좋아서, 만약 나도 카페를 한다면 태국에서 연수를 받아야겠다는 생각을 할 정도였고요.
이런 저의 생각도 변하는 게 겨울이었어요. 겨울이면 배가 더 자주 심하게 아팠어요. 정말 겨울이면 "이러다 무슨 일 생기는 것 아닐까?" 생각할 정도로 복통이 심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