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가루는 정말 먹으면 안 되는 걸까요
맨날 햄버거 먹고 몸에 안 좋은 것들만 먹어서 그런 거 아니야?
한창 활동기였던 시기, 저는 서양인들의 식단을 찾아보면서 먹을 수 있는 음식의 시야를 넓힐 수 있었어요. 그 뒤로 저는 무조건 양식을 배척하지도 않았고요. 한식이라고 무조건 건강하다고 생각하지 않았어요. 주변에서 좋은 음식이니 먹으라 권해도 '정말 이 음식이나 약재가 나한테 좋을지' 스스로 판단하는 습관도 가지게 되었고요. 지금도 특정한 음식이 몸에 나쁜 게 아니라, 음식 재료와 조리 방식에 따라 건강에 다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해요.
제 몸이 크론병을 얻었을 때는 하늘이 무너지는 줄 알았어요. 어떻게 정보를 얻어야 할지 몰라서 인터넷을 검색하면 크론병에 관한 무서운 자료들만 가득했고요. 우연히 떠오른 고민 덕분에 시야는 넓어졌고, 앞으로의 내 삶이 그리 절망적이지는 않겠구나 하는 희망이 생겼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