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는 사람들의 7가지 습관/스티븐 코비]의 두 번째 습관은 ‘끝을 생각하며 시작하라’입니다. 이 습관의 과제는 사명, 비전, 가치들을 찾아내어 자기 삶에 의미와 방향을 주는 ‘자기 사명서’를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는 죽음에 대해 생각하게 됩니다. “나에게 삶이 1년 남았다면, 나는 무엇을 하겠는가? 그리고 5년, 10년 남았다면 또 무엇을 하겠는가?”
예전에 인터넷에 ‘3박 4일의 이별 연습’이라는 한 중년 남성의 글이 회자된 적이 있습니다. 이 글은 주인공이 종합검진에서 신체의 한 부분에 물혹이 발견되었는데 그것이 양성인지 음성인지 확인 결과가 나오기까지 3박 4일 동안 자신이 겪었던 감정을 일기로 써 놓은 것입니다. 그는 정신적 죽음의 문턱까지 갔다 왔다고 고백합니다. 담배를 끊었더라면, 가족에 대한 미안함, 후회와 자책으로 시작되는 그의 일기는 의사의 말과 표정 하나하나에 천국과 지옥을 오가는 경험을 하기도 합니다. 수술을 마친 뒤 “암은 아닌 것 같다”는 아내의 첫마디가 그를 다시 삶의 환희로 들뜨게 했으며, 그토록 재미없어했던 일상으로 돌아간다는 것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었습니다. 앞으로는 정말 느낄 줄 알고, 가진 것에 대해 감사할 줄 알고, 나눌 줄 알고 연민할 줄 아는 그런 삶을 살리라. 이번은 비껴가지만 바로 옆에 삶의 어두운 면이 함께 하고 있다는 것 또 언제든지 나를 찾아올 수 있다는 것을 매일 상기하면서 살아야겠다. 이번 일을 계기로 개인적으로 몇 가지 원칙은 정하고 살아야겠다고 결심했습니다. 물론 첫 번째는 금연입니다, 몸을 함부로 하지 않는 것, 그리고 제 몸이 제 혼자 것이 아니라는 것을. (지금도 그 일기를 어느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인간의 생존 본능으로 어느 정도는 두려움이 필요합니다. 나라는 존재가 소멸된다는 것만큼 우리를 위협하는 것은 없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죽음을 두려워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합니다. 그러나 우리는 이 두려움에 어떻게 대처하느냐에 따라 삶이 비참하기도 하며, 반대로 우리가 더욱 성장하기도 합니다.
두려움에 대처하는 방법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평범한 방법으로 두려움을 멀리하는 것입니다. 마음에 두지도 않고, 의식하려 하지 않으며, 생각조차 하지 않으려는 것입니다. 장례식장이나 화장시설, 추모공원을 혐오시설이라 생각하며 가능한 멀리 안 보이는 장소에 있기를 바랍니다. 하지만 더 멀리 떼어버리려고 할수록 두려움은 더 가까이 올뿐입니다. 죽음과 대면하기를 미룰수록 우리는 나이를 먹는다는 것이 더욱 두려워집니다.
다른 하나의 현명한 방법은 가능한 한 빨리 죽음을 직시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할 때, 우리는 정말로 단순한 진리를 깨달을 수 있으며, 죽음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하기란 쉽지 않지만 그럴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자기 중심주의와 오만함을 줄이고, 용기를 가지고 살아가는 자신을 발견하게 됩니다. 사랑을 더 많이 나누게 되고, 더는 우리 자신을 보호해야 할 필요가 없어지므로 우리 자신으로부터 눈을 돌려 진심으로 다른 사람들을 알아볼 수 있게 됩니다.
죽음의 신비에 대해 고민하는 동안 삶의 의미를 발견하게 됩니다. 우리가 웰다잉(well-dying)에 관심을 주는 것은 웰빙(well-being), 즉 삶을 잘 살기 위함입니다. 죽음을 배우는 일은 삶을 사랑하는 행위입니다. 삶을 배우고 준비하듯이 죽음도 그렇게 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