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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하나 Mar 05. 2024

의외로 모르는 프레젠테이션 스킬


 얼마 전 지원사업 발표평가에 참여했다. 지원자들을 보면서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법 몇 가지 특징을 발견했다. 이는 사업 아이템으로써 완성도와 별개로 퍼포먼스 측면을 의미한다. 평소 열~심히 자료를 준비하지만, 발표가 끝나고 아쉬움이 남는다면 이 글을 읽어보면 좋겠다. 



현장에서 많은 사람이 놓치기에 

내가 챙겼을 때 강력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들 


 평가 현장에서 평가위원들은 지원자들에게 기대하는 바가 있다. 그가 준비가 되었기를 바란다. 회사에서 이루어지는 크고 작은 프레젠테이션 상황도 비슷하다. 참석자들은 발표자가 준비되었기를 기대한다.


 결국 상대에게 ‘준비된 발표자’ 인상을 남기는 것이 핵심이다. 어디까지 준비되었다고 볼 것인가? 이는 사람마다 기대하는 정도가 다르기에 평가 문항을 기준으로 꼼꼼히 따져보고, 이후에 참석자들끼리 의견을 모으는 과정도 거치지만, 일반적으로 발표에서 준비성을 확인하는 체망 역할을 하는 몇 가지가 있다.



○ 시선


 많은 지원자가 화면을 쳐다보거나 평가위원 너머 허공을 바라본다. 참석자들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은 짧고 드물다. 하지만 발표가 자연스러운 지원자들은 시선이 다르다. 그들은 평가위원과 눈 마주치기를 어려워하지 않는다.


 발표는 긴장되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눈을 마주칠 수 있다는 것은 긴장하지 않았거나 긴장감이 관리 가능한 정도임을 의미한다.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참석자들을 의식적으로 바라본다면 자신감과 소통 의지를 보여줄 수 있다. 업무에 대한 간절함까지도 드러낼 수 있다.



○ 몸의 방향


 최근에 발표했던 순간을 떠올려 보자. 몸이 어디를 향했는가? 몸의 방향은 참석자를 향한 발표자의 태도를 드러낸다. A는 화면을 향한 채 발표한다. 가끔 참석자들을 쳐다보며 말하는데, 그때마다 고개와 몸통이 뒤틀린다. 반면에 B는 몸통이 참석자들을 향한다. 화면은 가끔 쳐다본다.


 B처럼 화면에 의존하지 않고 발표를 하려면 내용을 충분히 숙지해야 한다. 어디를 향하느냐, 이는 개방성을 포함해 준비성까지 보여준다. 참석자들을 향해 프레젠테이션을 하는 습관을 기르자. 먼저 그들에게 자세를 열고 다가간다면 그들은 당신이 공들여 준비한 발표에 호감을 가질 수밖에 없다.



○ 질의응답 태도


 질의응답은 프레젠테이션보다 강력하다고 느낄 때가 있다. 발표 내용은 배부된 자료를 통해 언제든 확인 가능하지만, 궁금증은 그 순간에만 해소할 수 있다. 질문자는 생각이 명쾌하게 정리되어 개운하고, 발표자는 어필할 기회를 확보하는 셈이다. 묻고 대답하는 과정에서 발표자가 얼마나 고민하고 준비했는지 드러난다. 그러니 발표 준비 과정에 질의응답을 꼭! 포함하자.


 만약 이 글을 읽고 급한 대로 질의응답을 해내고 싶다면 횡설수설 혹은 장황한 답변 2가지만 안 하면 된다. 횡설수설 방지법에 대해서는 마침 지난 글에 적었으니 참고하면 좋을 것 같다. ▶ 관련 글





 별 거 없지만 의외로 많은 이가 놓치는 프레젠테이션 잘하는 법을 소개했다. 위에서 언급한 3가지만 제대로 하자. 작은 성공이 쌓여 촌스럽지 않은, 자신 있게 발표하는 자신을 발견할 것이다.



오늘의 치트키

○ 화면을 쳐다보거나 허공 바라보는 대신 참석자들 바라보기
○ 참석자들을 향해 프레젠테이션 하는 습관 갖추기
○ 질의응답 시 왜냐하면, 예를 들어 구조 활용하기 


- 임하나 소개 -



사진: Unsplash의 Kristina Fl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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