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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모 May 30. 2022

사람하나 살린 리더십의 영향

위대한 리더십 발현 실제 사례 #1

예전에 한 찐따가 있었다.

그는 최대한 사람들 눈에 띄지 않길 원했고, 사람들도 늘 만났던 사람들만 만나 대화를 했다.

새로운 사람들이 자기한테 관심을 갖고, 말을 걸어주는 것이 부담스럽기 때문이었다.  

그가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무난' 이다. 평생을 그냥 무난하게 살고 싶었다.


그랬던 그 찐따가 운좋게도 국내 한 대기업에 입사를 하게 되었다.

회사라는 첫 사회 경험에 그는 몹시 긴장했다. 대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지도 않았을 뿐만 아니라,

기본적으로 자신감/자존감과는 거리가 먼 사람이었기에 조직생활은 쉽지 않았다.

용기를 내어 몇 번 나섰다가 팀장과 선배들에게 한소리를 듣게 되고, 그는 더 어깨를 피지 못했다.

그냥 일 안하고, 고과평가를 잘 받지 않는 것으로 협의하고 싶을 정도였다.

심지어 그의 하루 목표는 '자기 이름이 회사에서 한번도 언급되지 않는 ' 이었다.


그러다가 찐따의 팀에 새로운 팀장이 보임되어 왔다

팀장은 찐따에게 이것저것 보고서를 요청했다. 그는 늘상 하던 방식으로 문서를 만들어 팀장에게 줬다.

문서를 꼼꼼하게 본 팀장은 의외의 말을 한다.

"오- 문서 좋은데? 너는 생각좀 하고 기획을 하는 구나?, 특히 이부분은 내가 너한테 지나가면서 말한 부분인데, 이 부분도 녹아져 있네. 고생했다!"

찐따는 당황한다. "뭐지?  반응은? 돌려까기 인가? 이것이 고급디스인가?"


어느 덧 6개월이 지났다.

팀장이 부재중이었는데 팀장 자리로 전화가 왔다. 찐따가 전화를 당겨 받았다.

"안녕하세요. 00팀 00 입니다, 무엇을 도와드릴까요?"

"아! 네가 00 이구나? 네 팀장한테 네 이야기 진짜 많이 들었다!. 회의 끝날 때 마다 네 칭찬하던데?

네가 일을 그렇게 잘한다며? 언제 우리팀 회식할 때 한번와라. 맥주 한잔하자! ^^"

찐따는  당황한다. "오잉,, 이건  뭐지?"


또 6개월이 지났다.

그 사이 찐따의 평판이 사뭇 달라졌다. 아니 말이 안되게 달라졌다.

그의 평판은 '일을 잘한다, 인사이트가 있다, 커뮤니케이션이 굉장히 친절하다 등'.. 생각보다 이런 소문은

빨리 퍼진다.  효과로 그를 한번도 본적 없는 회사 사람들도 그의 이미지를 좋게 그리게 된다.


이 효과였을까? 찐따도 회사를 대하는 마인드셋이 변화하게 된다.

무슨 일을 할 때 주변사람들의 기대를 고려하게 된다. "난 잘해야 한다, 기획을 더 꼼꼼하게 해야 한다.

나한테 사람들이 기대하는 역할이 있다. 그들을 실망시키면 안된다." 이런 생각을 하다보면 그는 웃음이 난다.

'내가 언제부터 이런 존재감이 있는 사람이었다고.. 그냥 숨고만 싶었는데.. 그래도 이런 기분이 나쁘지 않네'


새로운 팀장이 여기저기 찐따에 대한 좋은 소문을 퍼트려준 덕분에, 그의 레퍼런스는 엄청나게 좋아졌다.

덕분에 회사생활도 더 재미있고 긍정적으로 지낼 수 있었다. 웃음도 많아지고, 나서는 자리가 생기면 적극적으로 나서게 되었다. 어느 날 둘은 야근 후 소주를 기울이게 되었고, 찐짜가 팀장에게 물었다.

"팀장님, 저를 왜 이렇게 잘 챙겨주셨어요?, 저 초반에는 진짜 일도 안하고 맨날 숨어있었는데.."

"처음에는 너 일 못한다는 소리 들었는데,, 막상 보니까 일좀 하겠더라고. 근데 너무 의기소침해 있어서 어깨 좀 펴주고 싶어서 주변에 일부러 네 이야기를 많이 했었어~"

"너무 감사드립니다.. 팀장님 덕분에 저 요새 사람 구실 하는 것 같아요.."

"내가봐도 너 요새 잘 지내는 것 같아 참 좋다!, 나도 고맙다"


소설이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인가?

 찐따가 바로 '' .

리더십이 좋으면 사람하나 살릴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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