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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모모 Jun 17. 2022

팀장님을 내 편으로 만드는 방법

그(그녀)도 사람이다

'팀장님은 어때요?'


회사다니는 사람들에게 흔하게 던지는 질문 중 하나이다. 사실 인간은 본능적으로 누군가의 관리를

받는 것을 즐기지 않는다. 그래도 어쩔텐가? 회사에서는 효과적인 자원 및 성과관리를 위해 팀을 나누고 팀을 책임지는 팀장을 세울 수 밖에 없다. 지금 다들 한번 질문에 답을 해보자. 팀장님은 어때요?


답변은 제 각각이겠지만, 팀장님과 좋은 관계로 지내고 싶은 사람은 많을 것이라 생각된다. 물론 인간적으로 싫고, 나와 결이 태생부터 맞지 않아 멀리하고 싶을 수 있겠으나, 어쩌겠는가. 그 팀장은 여러분을 공식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고 있으니 이왕이면 잘 지내는 것이 여러모로 능사이다.


그럼 어떻게 하면 팀장님과 친하게 지낼 수 있을까? 답변이 케바케로 나오는 전형적인 정답없는 질문이다. 오늘은 내가 생각한 방법 두가지를 한번 적어보련다. 어디까지나 참고만 해주시면 된다.


하나. 네가 진행할(또는 진행하고 있는) 업무에 팀장님이 즐겁게 개입할 수 있게 판을 짠다.


팀장님들은 어떻게든 여러분들의 업무에 개입하고 싶어한다. 다만 스타일이 달라 마이크로 하게 챙길 수도 있고(생각만 해도 피곤하다), 엄청 무관심 시큰둥하게 남일 보듯이 툭툭 피드백을 던질 수도 있다.(이것도 썩 유쾌하진 않다) 그래도 두 스타일 모두 공통점은 어떻게든 [관여]하고 싶다는 것이다.


우선 팀장님의 스타일을 파악한다.

세심하게 챙기는 스타일이라면, 커피나 간식을 먹을 때 사소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도록 캐주얼하게 도움을 구한다. 이 때 그의 꼼꼼함에 탄복하며 추켜세워 드리는 것이 포인트다. "캬 역시 팀장님께 여쭙기를 잘 했어요! 사소한 것 이지만 쉽게 결정하기 애매했는데 덕분에 명쾌해졌습니다. 감사합니다^^"


반대로 툭툭 던지는 츤데레 스타일이라면, 중간보고를 잘 활용한다. 앞 팀장님에 비해 자율성은 있어 보이나, 나중에 뒷통수 맞기 쉬울 수 있다. 예를 들면, 업무가 진행될 때 별 이견 없어보이다가, 업무가 한창 진행되고 있을 때 "어! 이렇게 하면 안되는데?" 할 수 있다. (생각만 해도 표정관리가 안된다) 이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서는 중간보고가 딱이다. 조금은 격식을 갖추어 보고를 하면 팀장님은 뭔가 본인이 존중받고 있다고 느낄 수 있다. 이 때 애매한 의사결정 등도 함께 처리하고, 혼자 하기 꺼려지는일(예를들면, 까칠한 유관부서 커뮤니케이션 같은 거?)에 도움을 구할 수도 있겠다. 물론 이 때에도 마지막에 그의 인사이트에 탄복하는 메시지를 남긴다. "캬 팀장님께 자주 말씀도 안드렸는데, 이걸 어떻게 그렇게 꽉 꽤고 있으세요? 방금 주신 피드백 반영해서 더 완성시켜볼께요. 감사합니다^^"


둘. 이게 어렵다.

업무가 종결되어 성과가 났을 때 팀장님이 스포트라이트를 받을 수 있게 도움을 준다.

낯선가? 내 공을 왜 이 사람한테 넘기는지? 아니다. 길게 봐야한다. 업무에 성과가 난다면 왠만한 사람들은 그것이 실무자 때문이라는 것을 알고있다. 근데 거기서 팀장님도 띄워준다면? 우리는 두가지 측면에서 포인트를 얻는다. 주변 사람도 함께 챙긴다는 겸손이라는 것을 갖춘 좋은사람이라는 시선, 그리고 팀장님 입장에서도 은혜도 알고 나도 광팔수 있게 도와준 센스있는 구성원이라는 시선이다.

팀장도 사람이다. 도움을 받았거나 좋아하는 사람을 한번이라도 더 챙기게 될 것이다.

팀장이 너무 싫어서 하기 싫은가? 회사생활은 길게봐야한다. 속는셈치고 몇번 해보자. 분명 얻는것이  많으리라 확신한다.


써보니 글이 길어졌다. 다 잊어먹어도 된다.

그럼 이거 하나만 기억하자.


팀장이 잘 되야 너도 잘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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