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울타리 탱자나무
가을 즈음되면 마을에 향긋한 향기가 은은하게 맴돌았다. 향기의 주인은 탱자나무.
삐죽삐죽 가시 덕분일까 탱자나무는 울타리로 훌륭한 역할을 해주었고 또 그만큼 인기 있었다. 그리고 사랑스러운 열매까지도. 향긋한 향을 내는 탱자는 노랗게 물들었을 때 한 바구니 따다가 그릇에 담아두면 훌륭한 방향제가 되어주었다. 예쁜 색깔은 덤이에요.
울타리로 인기 있었던 탱자나무는 더 이상 울타리가 있는 집이 없어짐에 따라 함께 모습을 감췄다. 좋은 나무였는데. 어렸을 때 탱자 열매가 열려 점점 커가는 것을 보며 아주 작은 것부터 노랗게 익어가는 탱자까지 눈에 보이는 대로 따서 가지고 놀았다. 뾰족한 가시에 열매를 끼워 머리를 만들어주고 얼굴을 그리며 놀기도 하였지만 가장 재미있는 놀이는 따로 있었다. 빈 페트병과 탱자 열매가 있다면 하루 종일 들고 다니며 들여다보았다.
준비물은 페트병과 탱자 열매!
페트병 또는 빈 유리병에 물을 조금 넣어준다.
크기가 작은 컷부터 큰 것까지 병 입구와 크기만 맞다면 기호에 맞게 넣어준다.
열매는 넣고 싶은 만큼, 물은 가득 차게끔 넣어주고 뚜껑을 닫아준다.
이리저리 흔들고 빙글빙글 돌아가는 탱자를 구경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