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cup of tea
아침에 일어나(나의 아침은 오전 11시~오후 1시)
어떤 차를 마실까 둘러보다가 영주가 사 온 홍차 상자를 열어 보았다. 평소에는 별생각 없이 얼그레이 클래식을 꺼내었지만 오늘은 블랙퍼스트 가 눈에 들어왔다.
아침에 마시라고 이름을 이렇게 지었을까. 아침에 마시면 더 맛있을까 하는 생각에 우려낸 블랙퍼스트 블랜드 티는 붉은 나무의 색을 가졌다.
맛은 적당히 쌉쌀하고 약간의 단맛도 난다.
조금은 스모키 한 느낌이 있어서 맑은 아침의 느낌은 아니다.
색과 향이 매력적인 차이다. 카페에 가면 블랙퍼스트에 과일을 곁들인 차를 종종 마셨던 것 같은데, 과일청의 단맛과 상큼함을 너무 들뜨지 않게 무게를 잡아주는 역할을 하는 것 같다.
다시 한번 마셔보니 확실히 스모키함이 들어있다. 안개는 이런 맛일까.
향과 은은한 맛이 좋아서 무겁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FORTNUM&MASON
BREAKFAST BLEND